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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취재기자들, 美 LA로 속속 집결

가족-변호인 상대로 취재 전쟁, 13~14일 송환설

BBK 주가조작 핵심인물인 김경준씨(41)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김씨가 수감돼 있는 미국 LA 현지에 한국언론 특별취재팀이 속속 집결하면서 뜨거운 취재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민방송 <라디오 코리아>는 9일 "김경준씨 송환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언론들의 움직임은 그야말로 비상사태를 연상케 하고 있다"며 "이미 한국의 주요 언론사들은 특별 취재팀을 LA 현지로 보내 김씨의 송환 문제 하나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방송은 "LA로 김경준씨 송환 특별 취재팀을 급파한 언론사들은 KBS, MBC, YTN, 한겨레, 경향, 서울신문 등"이라며 "하지만 더 많은 언론사들이 조만간 LA로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방송은 "대부분의 언론들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현재 구치소에 수감중인 김경준씨와 직접 인터뷰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또 가족이나 담당 변호사들의 동향이나 이들의 말 한마디에 눈과 귀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런 언론들의 경쟁이 전쟁 수준에 이르면서 가족들과 담당변호사들은 예전보다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라며 "특히 김씨 가족들과의 인터뷰가 힘들어지자 변호사쪽으로의 언론 접촉이 쇄도하고 있지만 변호사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는 입장만을 반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김씨의 송환이 이르면 오는 13일이나 14일쯤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미 대사관의 법무협력관도 지금으로선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일축했다"며 "주미 대사관측도 김경준씨의 송환 날짜가 중대 사안임을 감안한 듯 극도로 언급을 자제하는 눈치"라고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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