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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김학범 감독, "1%의 가능성에 도전하겠다"

"첫 골 나오는 시점 중요. 포항, '지키는 축구' 안할 것"

정규리그 5위팀인 포항스틸러스에게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내줘 벼랑끝에 몰린 '디펜딩 챔피언'이자 올시즌 정규리그 1위팀 성남일화의 김학범 감독이 2연패의 운명이 걸린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김학범 감독은 8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공식기자회견에서 "언론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88% 우승한다고 보도했다. 내 생각에는 현재 포항의 우승 가능성은 99%다"고 전제한 뒤 "다만 1%의 몫이 우리에게 있다. 작은 가능성으로 우리가 어떻게 극한의 상황을 뒤집는 지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함께 보여주겠다."고 밝혀 역전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당일의 컨디션과 집중력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그런 부분에서 포항에 밀렸다."면서 "1차전에 포항이 어떻게 나올 지 예측하고 측면 플레이와 세트플레이를 준비했는데 실제로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1차전 패인을 분석한뒤 "2차전에서는 그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차전에서 1-3으로 패한 성남은 오는 11일 2차전에서 반드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해야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반대로 포항은 최악의 경우 1골차로만 패해도 우승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이와 관련, 포항 파리아스 감독이 수비적인 전술을 펼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김감독은 "파리아스 감독은 지키는 축구는 안 한다."면서 "서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어느 팀이 실점을 많이 하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스스로의 바람이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시즌 대부분의 기간동안 리그 선두자리를 놓치니 않은 끝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성남. 그러나 지금은 FA컵 탈락,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탈락에다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 패배로 '무관의 제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얻을 위기에 처해있다.

김학범 감독의 '1%의 가능성을 향한 도전'이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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