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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민변, 이건희 회장 등 검찰에 고발

이학수, 김인주도 고발, 삼성비자금 의혹 등 수사 촉구

참여연대와 민변은 6일 오후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 이건희 회장 등을 업무상 횡령,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 단체가 고발한 인사는 이 회장과 이학수 삼성 부회장 및 전략기획실장, 김인주 삼성 사장 및 전략기획팀장, 또 우리은행 및 굿모닝신한증권 관계자이다.

참여연대와 민변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민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대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김용술 변호사의 진술을 토대로 우선 이재용 전무 재산증식 의혹과 관련, "이건희 회장 등이 삼성 계열사들에 손실이 생기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장의 아들 재용씨의 재산 증식과 보호를 위해 계열사와 재용씨 사이의 각종 유가증권 거래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1999년 2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의 목적이 회사자금 조달이 아니라 재용씨의 재산을 불려주고 지배권을 승계해주기 위한 것이었으며 2001년 3월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SDS 등 9개 계열사가 재용씨의 e삼성, 시큐아이닷컴 등의 주식을 사준 것도 이들 기업의 실적이 부진해 재용씨가 재산상 손실을 볼 것이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에버랜드 논란과 관련해선 "검찰이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의혹 사건을 수사해 허태학ㆍ박노빈 에버랜드 전ㆍ현직 사장을 기소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 등이 전환사채 발행을 진행했음에도 검찰 수사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사건과 관련 없는 이들이 수사 대상이 되도록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선 "이 회장 등이 계열사별로 비자금 조성을 지시해 김용철 변호사 등 임원 명의의 은행 및 증권계좌가 불법적으로 개설돼 사용됐으며 정치인, 경제부처 및 국세청 공무원, 검사ㆍ판사, 재야 법조인, 학계, 언론계 등에 거액의 현금이나 선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따라서 "이 회장 등이 삼성 지배권을 승계하기 위해 업무상 배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증거인멸 교사 등의 불법 행위를 했으며 불법 비자금을 만들어 로비를 한 점은 업무상 횡령, 뇌물공여, 배임증재, 금융실명거래법 위반, 증권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사건 성격상 대검찰청에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검찰은 고발이 접수될 경우 수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하고 삼성그룹이 강력부인한 각종 의혹은 검찰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전망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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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1 11
    ㅋㅋ

    법원가면 말짱 황이지
    전관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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