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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 '레알수원' 잡고 챔피언결정전 진출

파리아스 감독, "K리그-FA컵 2관왕 욕심이 생겼다" 기염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 정규시즌 5위 포항스틸러스가 2위 수원삼성을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포항은 31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41분에 터진 박원재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에 1-0으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에 승리를 거두고 시즌 5위를 확보, 어렵사리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포항은 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경남FC와 울산현대를 차례로 물리친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마저 수원을 제압, 포스트시즌 3연승을 달리며 단판승부에 강한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또한 포항은 지난 2004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과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수원에 패하며 정상도전에 실패했던 빚을 수원의 홈구장 '빅버드'에서 통쾌하게 되갚아줬다.

현재 FA컵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있는 포항은 이날 승리로 1992년 통산 세 번째 우승 이후 15년 만의 정상탈환은 물론 시즌 2관왕 등극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수원은 '음주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이운재를 끝내 출전시키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포항의 '어시스트 귀재' 따바레즈의 발끝에서 나온 프리킥에 이은 박원재의 감각적인 백헤딩슈팅 한 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운재는 경기내내 포항의 공격수들 외에 '술값은 누가 냈노', 'K리그 수치 주동자' 등의 굴욕적인 문구가 적인 플래카드를 들고 야유를 보낸 서포터즈들과도 싸워야 하는 이중고를 겪으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앞에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경기직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준비한 만큼 결과가 따라주고 있어 너무 기쁘다. 이번 경기뿐만 아니라 계속된 경기서 모든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힌뒤 "K리그와 FA컵 모두 우승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며 시즌 2관왕 등극에 대한 야심을 드러냈다.

포항은 오는 4일 오후3시 홈구장인 '스틸야드'에서 성남일화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일주일 뒤인 11일에는 성남탄천구장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경기 직후 골키퍼 이운재와의 재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어제 대표팀 음주파동 발표가 오늘 경기에 많은 영향을 줬다."면서 "이운재의 행동에 대해 두둔할 생각은 없지만 하필 어제 그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늘 경기에 영향을 주기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이번 음주파문 보도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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