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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출마 언급 피하며 사실상 정치행보

이회창 지지자들 박사모에 연대 제안, 이명박 팬클럽 반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틀 연속 대중 연설에 나서는 등 사실상 정치행보를 재개하면서도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 "이전 입장과 변함이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총재는 25일 오후 대우재단빌딩에서 사단법인 자연보호중앙연맹 주최로 열린 '독도의 날' 제정 선포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북핵 문제 등 정치 현안에 대해 거듭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전 날 보수집회에서 대중연설을 한 이 전 총재는 지난 주 시민단체 초청 기조연설을 포함하면, 불과 2주 사이에 3차례의 대중 연설을 한 셈.

그는 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대선 출마설에 "이전 입장과 변함이 없다"면서도 '이전 입장이라는 것이 무엇이냐' 등의 구체적 질문에는 여전히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축사에서 "그 동안 제가 다녀도 전혀 관심도 두지 않았었는데 갑자기 2~3일 전부터 (언론의 관심이) 집중됐다"며 최근 자신의 출마설에 대한 언론의 뜨거운 취재열기에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전 총재는 최근 박근혜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던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서빙고동 자택에서 강삼재 전 부총재를 면담하는 등 자신의 옛 측근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재의 팬클럽인 '창사랑'은 박근혜 지지모임인 '박사모'측에 이 전 총재 대선출마 촉구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고,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의 팬클럽인 MB연대가 강력 비난하는 등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놓고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감한 반응도 나타내고 있다. 한편 박사모는 창사랑의 지원 요청에 대해 이명박 후보 대안은 박근혜 전대표가 돼야 한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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