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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와 레즈, ACL 우승시 서포터즈에 '돔지붕 선물'

서포터즈석 지붕건설, 우천시 비 피할 수 있고 응원소리 증폭

일본 J리그에서도 가장 열성적인 서포터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우라와 레즈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할 경우 우라와의 서포터즈들과 홈팬들을 위해 '깜짝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매체인 <스포츠닛폰>은 24일 우라와가 올해 ACL에서 우승할 경우 우라와 구단은 사이타마현에 요청, 사이타마 스타디움의 북쪽 관중석, 즉 우라와 서포터즈들이 앉는 좌석쪽에 지붕을 덮도록 요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라와는 이미 서포터즈석에 대한 지붕건설을 사이타마현에 요청한바 있으나 20억엔(우리돈 약 16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비가 소요되는 데 대해 사이타마현에서 난색을 표명, 계획이 보류된바 있다.

이에 대해 우라와 후지구치 사장은 "ACL를 제패하면 서포터즈에게도 뭔가 환원하고 싶다."면서 "사이타마현에 한번 더 요청하겠다"고 밝혀 우라와가 ACL에서 우승할 경우 서포터즈석에 대한 지붕건설계획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라와의 지붕건설계획은 단순히 서포터즈들에게 단순히 경기중에 비가 올경우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주는 효과만을 주고자함은 아니다. 서포터즈석에 지붕이 설치될 경우 서포터즈들의 열광적인 응원소리가 지붕에 반사, 응원소리를 증폭시켜주는 효과가 생겨 그라운드 안의 선수들은 더욱 더 커진 응원소리에 힘을 얻어 한층 더 배가된 경기력을 발휘하는 효과로 이어진다는 기대 때문이기도 하다.

우라와의 선물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팬들이 경기장을 좀 더 편리하게 찾게하기 위해 새로운 전철역의 건설계획도 진행중이다. 현재 사이타마 스타디움으로 가기 위해서는 사이타마 고속철도을 이용, 우라와 미소노역에 내려 20분을 걸어가야 하는데 이를 개선, 사이타마 고속철도의 노선을 연장해 사이타마 스타디움에 인접한 새로운 역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전철역의 건설계획은 서포터즈석 지붕건설계획 보다 조기에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라와는 24일 저녁 홈구장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성남일화와 2007 ACL 결승진출이 걸린 준결승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미 6만5천매의 경기티켓은 매진된 상태다.

우라와가 성남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 내친김에 ACL 우승까지 거머쥐며 서포터즈들에게 큼지막한 지붕을 선물로 안겨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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