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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 추태' 인천 방승환, 무기한 출장정지

FA컵 4강전서 심판판정에 항의, 상의 벗어던지며 경기중단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지난 3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7 하나은행 전국축구선수권대회 FA컵4강전’때 심판의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며 그라운드에서 상의를 벗어던지고 퇴장을 거부하며 경기를 지연시키는 등 물의를 일으킨 공격수 방승환에 대해 중징계를 결정했다.

인천 구단은 5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방승환에 대해 "‘무기한 출장정지’와 ‘벌금 500만원’의 중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인천 구단은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어 팀의 핵심 공격수인 방승환 선수가 꼭 필요하지만 창단 이후 지금까지 쌓아온 인천구단의 이미지를 실추 시킨 데 대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중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은 지난달 22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경기에서 방송카메라에 욕설을 해 물의를 일으켜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벌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은 수비수 전재호에 이어 방승환 마저 경기중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자체 징계를 받음으로써 그동안 쌓아온 모범적 시민구단으로서의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인천의 박이천 감독대행은 "FA컵 결승과 정규리그 PO진출을 앞두고 연이은 판정의 불이익을 받자 선수들이 극도로 예민해진 상태에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면서 "한국 프로축구를 아끼고 사랑하는 팬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인천구단은 그러나 심판의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편파 판정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앞으로도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제도적인 보완을 강력하게 촉구할 예정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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