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경수 만나 "손 잡고 함께 가길". 각론은 평행선
김경수 "민주당, 배제 논리 극복하고 더 다양해져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전 지사와 만나 "헌정 수호세력, 내란 극복을 위해 동의하는 세력들이 힘을 합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한민국의 헌법 파괴세력, 반국민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 이런 헌정 파괴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의 가장 큰 가치라고 하는 헌정질서를 유지하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게 중요하다"면서 "많은 분들 지적하는 것처럼 지금 상황이 매우 엄정하기 때문에 백지장도 마주들면 낫다고 한다. 민주당이 더 크고 더 넒은 길을 가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 전 지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주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것, 어지러운 국정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 이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힘 합할 수 있는 모든 세력을 아울러서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 이번에 정권교체를 하지 못하면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다양해져야 한다. 다른 목소리를 용납하지 않는 극단과 배제의 논리는 반드시 극복되어야 한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정권교체와 민주주의의 승리를 만들어내는 그런 통 큰 통합의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두 사람의 회동은 1시간 18분가량의 배석자 없는 독대를 포함, 모두발언까지 1시간 30분 남짓 이뤄졌다.
비공개 회동에 동석한 김명섭 대변인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을 떠나신 분들에 사과하고 이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한 김 전 지사의 요구와 관련, "그에 대해서 두 분 다 구체적인 말씀이 없었다"고 밝혀 평행선을 그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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