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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3월의 광란' 이어 '가을의 반란' 조짐

부상선수들 복귀로 전력 회복. 6강 PO 진출 유력시

재앙에 가까운 주전선수들의 연쇄 부상사태로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프로축구 FC서울이 부상선수들의 복귀와 함께 팀조직력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며 5위까지 도약,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시됨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 '3월의 광란'을 재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은 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부산아이파크와의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23라운드 경기에서 4골을 몰아치며 4-0으로 대승, 승점 33점을 확보하며 포항스틸러스와 전북현대를 밀어내고 중간순위 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날 서울은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이 모처럼만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거의 정상 컨디션에 올라왔음을 홈팬들 앞에서 확인시켰고, 히칼도, 이청용 등 미드필드진의 빠르고 정교한 패스웍이 살아나면서 시종일관 경기를 지배했다.

서울은 이날 올 시즌 초반 보여줬던 빠른 공격스피드가 완전히 살아니지는 않았으나 컵대회와 정규리그 경기를 합쳐 5승1무라는 경이적인 성적을 올렸던 지난 3월의 활약상을 떠올리기에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K리그 14개구단 중 최저수준인 실점율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약했던 공격력이 완연한 회복세에 있음을 확인시킨점이 고무적이었고, 부상에서 복귀한 박주영의 골은 김은중, 두두 등 주전 스트라이커들의 부상으로 생긴 공격진의 공백으로 고민하는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큰 희망을 안겨줬다.

이제 서울이 앞으로 상대해야 할 팀은 성남일화(10/7, 원정), 인천유나이티드(10/10, 홈), 그리고 대구FC(10/14, 원정) 등 3팀. 모두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다.

특히 선두 성남과의 원정경기는 서울의 6강행의 향방을 가를 최대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성남이 오는 3일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전을 치르는 등 체력적인 부담이 큰 상태에서 서울과 맞붙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만 하다는 점이다.

다만 서울은 박주영 등 올림픽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이 많은 관계로 2008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과 그 이후의 일정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귀네슈 감독의 '우승호언속에 '3월의 광란'을 펼쳐보였던 서울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막판 스퍼트에 성공, '가을의 반란'의 주인공으로 떠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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