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남이장군 시' 올리며 울분 토로
검찰 소환때 '명태균 황금폰' 공개 여부 주목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남이장군의 시를 올렸다.
"白頭山石摩刀盡(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의 돌들은 칼을 가는데 다하고
豆滿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
두만강의 물들은 말을 먹여서 없구나.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
남아 이십세가 되어 나라를 평안하게 하지 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후세수칭대장부)
후세에 누가 대장부라 불러 주리오?"
남이장군은 세조 시절 나이 18세에 이시애의 난을 평정하고 또한 북방의 여진족을 물리쳐 세조의 총애를 얻으며 병조판서까지 승승장구했으나, 세조 사망후 간신 유자광의 모함으로 27세의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다.
유자광은 남이장군의 시 구절 가운데 "남아이십 미평국"을 "남아이십 미득국(未得國)"으로 바꿔 그가 역모를 도모했다고 음해했다.
검찰 출석을 이틀 앞둔 명씨가 이처럼 자신을 남이장군에 빗댄 것은 윤석열 정권 탄생의 '개국공신'이라고 자처해온 자신의 억울함과 울분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돼, 향후 검찰 조사때 세칭 '명태균 황금폰'의 공개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일각에선 그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최종 입장을 정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기도 하다.
명씨는 지난 3일에도 취재진에 "나는 분명히 얘기했어. 나는 구속하면은 바로 까버리겠다고"라고 폭로를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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