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시도지사들조차 "尹, 국정쇄신 필요하다"

친윤 추경호 "대통령실, 최근 지지율 절대 가볍게 볼 사안 아냐"

2024-11-03 15: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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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면서 '정권 붕괴' 위기에 직면하자 친윤 성향의 시도지사협의회를 비롯해 친윤 진영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이례적으로 윤 대통령에게 '국정 쇄신'을 촉구하는 등 극한 위기감을 드러냈다.

12명의 시도지사로 구성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3일 입장문을 통해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지방행정의 책임자이자 중진 정치인들인 국민의힘 시·도지사들은 위기의 대한민국 정치 현실을 극복하고 국민을 위한 정상 정치 복원을 위해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입장을 밝힌다"며,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의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적극적인 국민과의 소통 및 국정 쇄신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함께 비판하는 '양비론적' 태도를 보였으나, 그간 윤한 갈등때 한 대표를 비난하며 윤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던 것과 비교해 보면 '친윤'에서 '양비론자'로 변신한 모양새다.

앞서 '윤석열 호위무사'를 자처해온 홍준표 대구시장도 TK의 윤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하자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비서실-내각 전면 개편과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를 촉구하는 등 크게 당혹해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년 반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국힘 시지도지사들은 현 상황이 지속되면 지방선거도 '궤멸적 참패'를 당할 게 확실하다며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대표적 친윤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도 (10%대 추락) 여론조사를 당에서 굉장히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저희 정부를 믿고 신뢰하며 지지해주신 분들 기대에 많이 부응하지 못한 것들이 국정 지지율 여론조사로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향후 대응에 대해선 “당에서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의원들 의견을 모아 우리가 반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깊게 폭넓게 고민하겠다”며, “대통령실도 이런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며 여러 입장을 내는 문제를 고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최근 지지율이 워낙 좋지 않게 나타난 상황을 절대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결단을 압박했다.

그는 TK 지역의 지지율 10%대 폭락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국민의 우려 상황이 종합된 결과로 보고 특정 지역이라고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치열하고 처절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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