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김여사 관련 있다는 인사들 왜 모두 그 모양인가"
"이미 엎질러진 물. 매 세게 맞겠다는 자세 보여야"
보수원로인 김 전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기고한 '尹 대통령 내외께'라는 제목의 공개 서한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정도로 해야 한다"며 "이런 수준 이하의 문제로 난리 난 한국 정치의 부끄러운 모습을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매를 세게 맞겠다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여사와 관련 있다는 인사들은 왜 모두 그 모양인가. 이미지가 나빠진 결정적 이유 중 하나"라고 개탄한 뒤, " ‘꾼’이나 허풍쟁이는 권력 주변에 부나비처럼 몰려든다. 거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정치가 망가진다. 자기 관리의 엄중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지도 바뀌지도 않는다. 지난 2년 반 동안 고착화돼 버린 두 분, 특히 여사의 부정적 이미지가 안타깝다"며 "스스로는 '아무 잘못도 없다'니 억울하기 짝이 없겠지만 그 생각부터 벗어던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추된 자존심과 명예를 회복하고 야권의 공세를 극복하려면,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하겠다는 각오와 자세를 보여야 한다. 더는 잃을 게 없을 정도로 지지율이 바닥 아닌가"라고 반문한 뒤, "몸을 던질 수밖에 없다. 대통령직을 마친 후에도 긴 세월 고개 들고 활동하기 위해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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