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소환 앞두고 계좌추적팀? 코미디"
"수사 시늉으로 특검 시간 늦출 수 없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사건을 형사과에 처박아놓고 9개월 동안 방치한 검찰이, 이제 와서 수사를 제대로 하겠다겠다니 무슨 꿍꿍이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사건 수사를 9개월 넘게 처박아놓은 사이 명 씨는 증거를 인멸하며 처남에게 휴대전화와 USB를 넘기는 장면이 포착되었고, '내 변호사는 휴대폰'이라고 큰소리 쳤다"며 "검찰은 핵심 증거인 명 씨의 휴대폰을 확보하려 힘쓰기는커녕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늑장수사로 증거인멸 시간만 벌어준 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명씨의 소환을 앞두고 계좌추적팀을 파견하겠다는 것은 코미디"라면서 "애초에 차고 넘치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명품백을 수수하고 주가조작에 가담한 대통령 부인을 불기소 처분한 검찰이다. 수사팀 몇 명 보강한다고 그런 검찰을 믿으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수사하는 시늉으로 특검의 시간을 늦출 수는 없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윤건희-명태균 게이트’ 뒤에 벌어진 대통령 부부의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을 철저히 파헤치기 위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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