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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난동' 인천UTD, K리그 첫 '무관중 경기' 징계?

지난 7월 K3리그 서울유나이티드에 무관중경기 징계 전례

프로축구 K리그 사상 첫 무관중경기라는 징계가 내려지나?

지난 22일 인천유나이티드와 수원삼성의 K리그 경기도중 발생한 폭력사태와 관련,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인천구단에 대해 K리그 최초로 무관중경기 징계를 내릴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무관중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유럽축구연맹(UEFA)의 주관하에 열리는 국가대항전이나 유럽리그에서 관중들의 난동사태와 관련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징계내용이나 국내 무대에서 무관중경기 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 7월 K3리그(3부리그)에서 서울유나이티드에 내려진 무관중경기 사례가 유일하다.

K3리그 운영위원회는 서울 유나이티드의 서포터즈가 지난 6월16일 대구 파워트레인과의 홈경기와 6월30일 양주시민구단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물투척, 욕설, 경기장 난입 등 도를 넘어선 관전태도를 보인것과 관련해 지난 7월 16일 서울유나이티드에 대해 9월1일 홈경기에 대해 무관중경기 처분을 내린바 있다. 당시 서울유나이티드에 내려진 징계는 서포터즈들의 무질서한 관전태도에 대해 구단에게 경기장의 안전과 질서유지를 소홀한 책임을 물은 사례.

그러나 이번 인천의 관중난동사태는 서포터즈들이 먼저 나서서 난동을 일으켰다기 보다는 구단측이 먼저 관중들의 흥분을 유발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중징계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특히 인천 구단의 한 관계자가 당시 문제의 장면을 반복해서 전광판에 내보낸 행위에 대해 프로연맹의 규정위반임을 알고도 행한 고의적인 행동이었음을 인정함으로써 인천 구단은 이번 사태와 관련, 단순한 도의적 책임당사자가 아닌 사태를 촉발시킨 행위를 저지른 직접적인 책임당사자인 셈이다.

따라서 프로연맹으로서도 최근 급증하고 있는 경기장 무질서에 대한 확실한 개선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인천을 '시범케이스'로 삼을 공산이 크고, 그 결과 징계의 내용이 단순한 벌금으로 그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무관중경기라는 프로구단에게는 치명적인 징계가 내려질 수 있는 분위기다.

시민구단으로서 연고지 정착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는 인천이 무관중경기라는 징계를 받는다면 구단이나 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줄 뿐 아니라 금전적 손해도 만만치 않다.

프로연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징계 등 사후조치를 금주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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