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한동훈이 구했다. 친윤 설 자리 없어져"

"한동훈 리더십과 뚝심 검증 받아. 보수층, 미래권력에 힘 실어줘"

2024-10-17 09: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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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17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과 관련, "우리가 지금 지지하는 방향은 한동훈 대표가 가려고 하는 방향이 맞다, 이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해석했다.

박성민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국민의힘에 힘을 실어준 보수유권자 표심에 대해 "'한동훈 대표가 가는 방향이 맞다. 한동훈 대표에게 좀 힘을 실어줘야 된다'(는 것이었다). 대통령 때문에 선거가 어려워졌지만 한동훈 대표가 좀 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위기감이 커질수록 좀 결집한 것도 좀 있다"며 "대통령이 위기를 초래했지만 한동훈 대표에게 힘을 좀 몰아줘야 된다. 지금 대통령발 위기가 계속 증폭되고 있는 와중에 치러진 선거이기 때문에 흔들릴 수도 있었는데 어쨌든 윤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를 분리해서 봤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가자는 방향이 옳은 것 같다, 그렇게 안 가면 완전히 공멸할 것 같다(고 판단한 것)"고 분석했다.

그는 금정구청장 승리가 향후 여권 세력판도에 미칠 파장에 대해선 "한동훈 대표가 조금 한숨 돌렸고 대통령은 조금 더 부담을 갖는 그런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이제 친윤계의 주장은 더 이상 설 자리가 없고 먹히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거는 지난 전당대회 때도 63%라고 하는 예상보다 큰 득표를 안겨줬던 거고, 이번도 여론조사에 비하면 득표율이 예상보다 많이 나오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들을 보면 계속해서 같은 시그널을 주고 있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대통령과 친윤이 지금까지 끌어왔던 그 인식으로는 우리는 이길 수가 없고 한동훈 대표의 주장대로 가야 된다' 하는 것이 적어도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확고하게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선 "이번에 조금 그래도 좀 검증받았다, 리더십 문제나 뚝심 같은 거, 대통령실에 대해서 할 말을 했다"면서 "세 가지 얘기를 하지 않았나? 김건희 여사의 활동 자제, 그건 대선 때 약속을 지켜 달라. 그다음에 도이치모터스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조치가 있어야 될 거다. 그다음에 인사 문제, 이 얘기를 했는데 강공이다. (표심은) 미래권력 쪽에 힘을 실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내주초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간 독대에 대해선 "대통령실이 어떻게 지금 하느냐에 따라서 그다음에 한동훈 대표의 입지가 어려워질 수도 있고 한동훈 대표 쪽으로 힘이 확 쏠릴 수도 있다"며 "지난번에 김건희 여사 문제의 특검법, 그것이 아슬아슬하게 4표만 더 있었으면 통과될 수 있는데 다음에는 장담 못 한다. 적어도 이 얘기는 해야 될 거 아니냐"고 전망했다.

이어 "11월에 이재명 대표의 2개의 선고가 있는데 그 결과에 따라서 당선 무효형이 한 개나 둘 다 나오면 그럼 야당은 예상대로 투쟁의 수위를 굉장히 높일 거다. 그렇게 높일 때 그전에 우리가 해야 될 일을 해야 된다. 아니, 적들이 쳐들어오면 성벽도 무너지는 데는 좀 다시 축대도 쌓고 무기고도 좀 채우고 병력도 재배치하고 이렇게 해야 된다. 그게 뭐냐 하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선제적 해결(이다). 인사(김건희 라인) 문제도 '대통령이 했으니까 대통령 인사다'라는 그런 형식 논리 말고 국민들이 다 그렇게 느끼고 있는데 이미 김대남이라는 행정관이 그렇게 얘기한 순간 그건 사실이 된 거니까 그거 다 하자, 이 얘기는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남 영광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과 관련해선 "1심 선고를 지금 2개나 지금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시점에서 민주당이 패배하는 거는 여러 가지로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좀 아쉬움과 불만은 좀 있지만 그렇다고 여기서 우리가 조국혁신당을 찍으면 그건 둘 중에 하나의 의미 아니냐? 우리는 민주당을 대안으로, 정권교체의 주체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 지금은 그럴 타이밍이 아니지 않나? 그러니까 윤석열 정권하고 싸우고 있는데 여기서 민주당에 힘을 몰아줘야 된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올 수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분열할 때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그는 3위를 한 조국혁신당에 대해선 "(조국 대표는) 사실은 본인은 부산 금정구 후보를 얻고 싶었을 텐데 거기가 자기 정치적 기반이고 그런데 그걸 못 얻었고, 영광군수에 사실상 올인 했는데 3위가 됐기 때문에 그건 좀 타격을 받았다고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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