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vs 민주 '2대 2'. 한동훈-이재명 텃밭 사수
한동훈, 내주초 尹과의 독대에서 유리한 고지 선점
국민의힘은 보수세가 강한 부산 금정구청장, 강화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남 영광군수, 곡성선거에서 이겼다.
부산 금정의 경우 개표율이 83.71%에 이른 17일 0시 40분 기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0.62%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 접전으로 나타나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후보단일화후 "제2 정권심판"을 주장하며 화력을 집중했으나 보수 텃밭의 높은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국민의힘은 '명태균-김대남 파동'으로 부산 민심도 크게 요동치자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 문제를 공론화하고 여섯차례나 지원유세에 나선 결과 금정 사수에 성공했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민주당 장세일 후보가 41.09%를 얻어 진보당 이석하(30.71%), 조국혁신당 장현(26.56%) 후보를 이겼다.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으로 나타나자 조직력을 총동원했던 민주당이 텃밭 사수에 성공한 반면, '영광대전 승리'로 지방선거 진출의 토대를 마련하려 했던 혁신당은 진보당에게도 뒤쳐지면서 고배를 마신 모양새다.
민주당은 비록 승리를 거뒀으나 득표율이 40%대초에 그쳐, 마냥 기뻐할 수만도 없는 상황이다.
전남 곡성군수 재선거에선 민주당 조상래 후보가,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예상대로 과반 압승을 거뒀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성향 정근식 후보가 보수 성향 조전혁·윤호상 후보를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번 재보선은 양당이 한동훈·이재명 대표 체제로 재편된 이후 치러진 첫 선거로, 총선 이후 민심을 가늠할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총력전이 펼친 결과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김건희 여사 파문 확산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치로 급락하는 가운데 한 대표가 텃밭 사수에 성공하면서 내주초 예정된 윤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양상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