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철없는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그래"
명태균 추가문자 공개. 대통령실 "김여사 오빠" vs 이준석 "尹 지칭"
명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재원 씨가 저를 감옥에 보내겠다고 전화 통화에서 협박하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내용을 다 공개하라고 하니 김재원 니가 다 감당해라"며 "김재원씨의 강력한 요청으로 알려 드립니다. 재원아! 너의 세치혀 때문에 보수가 또 망하는구나!"라며 김 여사와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아침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죠. 그래서 지금 겁에 질려서 막 아무 데나 왕왕 짖는 것 아닐까 싶어요. 빨리 철창에 보내야 돼요"라며 "자신은 구속되지 않으려고 김건희 여사 또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계속 주장하면서 저렇게 내가 구속되면 대통령 하야한다는 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지금 공갈을 치고 있는 것 아니겠냐"며 명씨 주장을 '공갈'로 규정했다.
명씨가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김 여사는 밤 11시22분 명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오”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고 보냈다. 명 씨는 김 여사를 ‘김건희/여사님(윤석열 대통령)’으로 저장했다.
김 여사는 또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의지하는 상황”이라며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적었다. 이어 “암튼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합니다”라며 “해결할 유일한 분이고요”라고도 했다.
김 여사가 언제 문자를 보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명 씨가 문자에서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고 한 것을 보면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대표로 활동하던 2021년 하반기로 추측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명 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윤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명씨가 2021년 6월 18일 윤 대통령 부부를 처음 만난 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기까지 “윤 대통령 부부와 매일 6개월간 스피커폰으로 통화했다는 것을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부인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국감 중에 문자,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확인한다"며 "저는 김건희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 물론 용서받을 일도 없다"며 대통령실 해명을 일축했다.
아울러 "오빠는 항상 선거기간 내내 철없이 떠들어서 저는 공개된 카카오톡으로는 오빠가 언제 사고친 내용에 대한 부분인지 알 수가 없다"며 "여사의 현실 인식은 팩트다. 오빠는 입당 전부터 당선 때까지 내내 철없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문자속 '오빠'를 윤 대통령으로 단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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