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尹부부, 매일 스피커폰 전화해 같이 들어"
"김여사, 대선후 '청와대 가자' 그랬다",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져"
명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의 주장을 허풍이라고 일축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등에 대해 "김재원 씨나 이런 분들은 코바나콘텐츠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 하던가요? 아크로비스타 306호 대통령 자택에 한번 가본 적이 있나요? 기껏해야 아크로비스타 그 밑에 고깃집이나 옆에 경양식집이나 피자집에서 밥 한 끼 먹은 것밖에 없을 건데"라고 비꼬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거기 연결이 된 거는 (2021년) 6월 18일"이라며 "(11월 16일 경선 결과 발표후) 본선이 되니까 그거는 당에서 다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 경선기간 6개월에 대해선 "매일 전화는 거의 빠짐없이, 왜냐하면 아침에 전화가 오시면 또 그렇지 못할 경우도 있을 거 아니겠냐? 그러면 낮에도 여러 번씩 계속 통화를 했다"며 "스피커폰으로 아침에 전화 오세요. 두 분이 같이 들으시니까"라고 주장했다.
그는 '6개월간 통화 내용에 윤 대통령 목소리도 들어가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선과 관련돼서는 제가 그 정도만 얘기하겠다. 지금 국정운영하고 계신 분이고 또 제가 대통령과 여사를 거론한다는 거는 그거는 제가 살아온 어떤 가치관으로서는 불손한 행위"라며 답을 피했다.
그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윤 대통령이 자신을 두번밖에 안 만났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정진석(대통령 비서실장)이가 나를 알아요? 나를 봤어요? 그 사람이 코바나콘텐츠는 왔어요? 아크로비스타는 왔지"라고 반문한 뒤, "그 사람이 뭘 알아요? 내가 전화를 두 번이나 했는데 전화도 못 받더만"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대선 이후에 대통령 여사가 얼마나 청와대 가자고, 그때는 용산 갈지 모르고 청와대 가자고 그랬는데 저는 '안 갈래요', 내가 한 말이"라며 "그거 하면 또 세상이 뒤집어져요"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또 대선 캠프때 상황에 대해선 "그 캠프 때 간혹 (김 여사가) 저한테 물어봐요. 써야 되냐 말아야 되냐. 너무 사람들이 얘기를 하는데 제가 보고 분석해 준 사람이 단 한 명도 사고 친 사람이 없어요"라며 "경기교육감 임태희, 그 사람 이력서 누가 본 줄 알아요? 저예요. (MB) 비서실장 했다며. 그러면 그 사람이 호불호가 있어요, 없어요? 그거 이력서 보고 그거 한 사람이 저라니까. 그러면 됐어요? 그거 모르잖아요. 대통령 여사는"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선 얘기는 하나도 안 했다.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건데"라면서도 "우리 김종인 위원장이 11월 3일날 '연기나 잘해라', 그건 원래 제가 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기나 잘해라'는 뭔지 아세요? 여사가 물어봐요. '우리 오빠가 지금 상태가 어떻느냐. 지금 상황이'"라며 "(그래서) '인기 여배우가 지지율 46%라 해도 연말에 여우주연상을 탄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훌륭한 감독, 훌륭한 연출가, 시나리오 대본, 그다음에 투자자, 배급사가 있어야 합니다'(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에 들어올 생각이 저를 만날 때 제로(0)였다, 제로. 그래서 제가 얘기한 게 '투자자, 배급사가 뭐냐. 국민의힘. 감독이 누구냐, 김종인, 연출은 누구냐 이준석, 시나리오는 내가 짜줄게. 후보는 연기나 잘하시면 됩니다'. 이거였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이에 '그 얘기를 김종인 위원장하고 윤석열 후보 앞에서 한 거냐'고 묻자 그는 "김종인 위원장 거기 없었고, 나중에 가서 제가 보고를 한다"며 " 김종인 위원장이 아무나 전화 받아요? 그래서 제 전화로 해서 여사하고 통화시켜준 겁니다. (김 여사에게) '진보, 보수 다 존경받는 김종인 위원장한테 전화하고 석 달 가까이 연락을 안 하시면 어떻게 됩니까? 사과하세요'라고 했어요. 김건희 여사가 사과 전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빙산의 일각만 풀었다고 말씀하셨는데 나머지는 언제 풀 생각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여태까지 내가 검사하면서 수많은 사람 만났는데 명 박사처럼 그렇게 통 크게 얘기하는 사람 처음 봤어'(라고 했다). 왜 나를 좋아했겠어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정말 이준석 좋아했어요. 그리고 김건희 여사도 이준석 대표를 좋아했어요"며 "그런데 가장 그게 뭐였냐 하면 윤핵관들은 지금 한참 뜨고 있는 젊은 당대표 이준석과, 한참 뜨고 있는 대선후보 윤석열이 둘이 합치면 어떻게 되겠어요? 자기들은 평생 아웃사이더 됐어요. 당에서. 그러면서 어떤 이간질이 들어가고 어떤 오해가 생기고 대통령 여사가 어디서 또 상당히 참지 못할 일이 벌어졌고 너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후보에게 조언을 주기 위해 여론조사도 돌려봤냐'는 질문엔 "머니투데이하고 미래한국연구소, 미래한국연구소의 주인은 김 모씨인데 머니투데이 사장님하고 같은 고향이에요. 그래서 그분들이 이렇게 했고 제가 비용을 주고 자체 조사를 돌려서 전체적인 전략, 전술을 짰다"며 미공개 여론조사를 했음을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제가 미래한국연구소하고 아무 상관이 없어요. 거기 5년 전에 제가 다 넘겨준 회사예요. 그리고 법인도 전혀 달라요. 저는 그 법인하고도 아무 상관도 없어요. 그런데 제가 영업을 도와주죠. 영업을 좀 도와줬는데 홍준표 대표 쪽에서 캠프와 관련 있는 사람이 의뢰를 했어요. 그래서 저는 거기에 그냥 연결만 시켜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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