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대통령실내 '김건희 비선' 숙정 등을 촉구한 한동훈 대표를 비판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한 대표 대신 나 의원을 '다중인격자'라고 비난하는 등 물고 물리는 공방을 이어갔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보선 3일 남기고 민주당은 김건희여사특검, 대통령심판론 정치공세와 현금살포 재정투입 포퓰리즘을 계속하고 있다"며 "그런데 국민의힘도 저들의 악의적 정치프레임 안에서 용산압박, 기승전 김건희여사 언급을 하며 야권의 선거전략을 결과적으로 돕고 있다"며 한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반성할 것, 고칠 것은 처절하게 하되 우리끼리 저들의 프레임에 갇혀 자해는 하지 말자"며 "그 사이 저들의 대장동, 백현동불법개발, 대북송금, 위증교사, 허위사실유포 범죄는 덮어지고, 음주운전의 흔적도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온갖 방탄과 기승전 김여사 공세로 정쟁만 일삼는 민주당, 민심은 안중에 없고 명심만 챙기는, 민생살리기가 아닌 재명살리기만 집중하는 민주당의 행태를 오히려 더 강력히 질타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한 뒤, "자중자애를 촉구한다. 전당대회 때의 우려가 빠르게, 더 심각하게 현실화 되고 있다"며 거듭 한 대표를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3년간 꽁해 있다가 본인이 부정선거론으로 여러 의혹 제기 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선거에서 여론조작이 있었다는 야권의 공세에 불을 붙여놓고 제3자적 조언을 하다니 진짜 다중인격이네요"라고 나 의원을 원색 비난했다.

이어 "나 따로, 경 따로, 원 따로 사십니까"라고 비꼰 뒤, "진짜 황당한 상황이네요. 명태균 사장이 페이스북으로 두번째 만남을 이야기하던데 여러번 만나 보셨나 보네요"라고 꼬집기도 했다.

앞서 명태균씨는 이날 아침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대표님 지난 202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그리고 전당대회에서 왜? 패했는지 지난번 두 번째 만남에서 말씀 올렸습니다"라며 나 의원과 최소 두차례 만났음을 밝힌 뒤, "큰 꿈 품으셨으면 멀리보고 큰 걸음으로 가세요"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