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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새벽에 홍매화 왜 심었냐" vs 이준석 "추하다"

'명태균발 여론조사 조작 의혹' 놓고 원색적 설전 이어가

명태균씨가 시사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놓고 2년 전 당대표 경선에서 붙었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1일 원색적 충돌을 이어갔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이 제기한 여론 조작 의혹을 이 의원이 일축하자 재차 페이스북을 통해 이 의원이 지난 1월 2일 방송에 나와 '사실 여론조사는 기법과 돈이에요'라고 한 말을 소환한 뒤, "이준석 의원 스스로도 여론조사는 기법과 돈이라고 말했었는데, 명태균씨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 제기를 부정선거론으로 매도해버리네요"라고 힐난했다.

이어 "부정선거 얘기가 전혀 아닙니다. 선거 전에 일어난 비정상적 여론조사를 말하는 것"이라며 "1시간50분, 단 몇 시간에 불과한 여론조사 시간, 편중된 성별비율, 3%내외 응답률 등을 확인해 보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더 나아가 "명태균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진짜 없습니까?"라며 "그리고 그럼 새벽에 홍매화는 왜 심은 겁니까?"라며 이 의원과 명씨의 '칠불사 회동'까지 소환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여론조사가 기법인 건 당연히 정확히 설계 잘하는 회사가 좋은 거고, 돈인 건 샘플을 늘리면 오차가 줄어들기 때문"이라며 "피부과도 좋은 기술을 가진 의사가 비싼 기계 쓰면 서비스 품질이 좋겠죠. 그래서 그런 곳을 찾아 돈 있는 사람들은 청담동에 가는 겁니다. 이런 걸 가르쳐 주고 있어야 하나요"라며 나 의원의 과거 '청담동 피부과' 출입 논란을 소환해 비꼬았다.

이어 "그러니까 몇월 몇일 어떤 조사가 잘못되었고 어떤 조사를 누가 왜 했다는지 말씀하시면 됩니다"라며 "
원래 선거 지고 떼쓰는 사람 많아요. 그런 사람들을 통틀어 부정선거론자라 하는 것"이라며 나 의원의 의혹 제기를 패자의 떼쓰기로 규정했다.

그는 "의혹은 제기하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명태균 사장을 만나서 나경원 의원이 한 이야기나 구체적으로 밝히십시오. 언론에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 하다가 정정하시지 않았습니까. 그저 추합니다"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대해 나 의원은 즉각 "언론에 만난 적 없다고 거짓말? 정정? 어디서 제가 만난 적 없다고 했습니까? 그리고 언제 정정했습니까?"라며 "언론취재에 처음부터 만났다고 답했습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리고 그 만남에서 2021년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에도 자신이 이준석 후보 1위 만들기를 했다는 사실을 명씨가 직접 제게 확인해 줬습니다"라며 "그래서 명태균씨와 미리 여론조사 관련 얘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얕은 수로 말 돌리지 말고 질문에 답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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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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