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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홍명보 징계 오판'으로 또 눈총

AFC 징계에도 올림픽 최종예선 출장 지장없어. 정보력 부재

아시아축구연맹(AFC)이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코치에게 AFC 주관 국제경기 8경기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나 현재 진행중인 2008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출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자, 올림픽대표팀 감독때 홍 코치의 중대 결격사유로 올림픽 예선 이유를 꼽았던 대한축구협회가 또다시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3일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배경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당초 박 감독 이전에 홍 코치를 올림픽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하고 그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으로 최종결정을 내리려 했으나 홍 코치가 감독에 오를 경우 당면한 올림픽 최종예선 경기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될 것을 우려해 홍 코치에 대한 감독 선임안을 접었다고 설명한바 있다.

그러나 이번 AFC의 홍 코치에 대한 징계내용이 올림픽 예선 출장에는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결론났고, 따라서 당시 기술위원회는 결과적으로 볼때 명백한 오판을 한 셈이 됐다.

여기서 깊고 넘어가야 할 점은 과연 축구협회에서 AFC의 징계내용과 그 적용범위에 대해서 전혀 알 수 없었느냐는 점이다. 만약 축구협회가 이번 AFC로부터의 징계의 적용범위가 올림픽 최종예선과는 무관할 것이라는 내용을 정말 몰랐다면 축구협회의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몽준 축구협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 현재 FIFA 내에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총괄하는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2007년 6월 27일 선임)을 맡고 있음에도 축구협회가 이런 정보 하나를 제대로 분석해내지 못해 한국 축구계에 적지 않은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는 지적이다.

AFC 징계내용이 지금과 같은 내용이란 사실을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미리 파악할 수 있었다면 미리 내정된 홍 코치가 현재 올림픽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을 것이고, 부산아이파크의 신임 감독이었던 박성화 감독을 취임 17일만에 빼오는 상식밖의 일처리로 부산 팬들의 분노를 살 필요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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