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에 "다양한 의견 듣고 있다"

국민의힘의 잇따른 '결자해지' 요구에 대국민사과 검토하나

2024-01-19 09:4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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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파문과 관련, 삼엄한 시중 여론을 알고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윤석열 대통령이 조만간 대국민 사과 등을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19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여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 사안의 본질은 악의적인 공작이지만 대통령실 내부에서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식으로 국민이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조선>은 덧붙였다.

이같은 대통령실이나 여권 관계자 발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민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며 처음으로 명품백 수수를 비판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윤 대통령이 조만간 모종의 조치를 취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시민단체의 명품백 수수 신고와 관련, "신고사건은 부패방지권익위법, 청탁금지법 등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조사는 신고 내용에 따라 대면·서면·전화·현장조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점을 감안할 때 권익위 조사결과가 나오는 시점에 윤 대통령 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대국민 사과가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 여사는 이미 지난달 중순이후 언론 노출을 일체 피하고 있고, 대통령실도 김 여사 관련 사진을 예외없이 통제하는 등 삼엄한 여론을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내 왔다.

국민의힘 총선 출마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명품백 수수에 대한 대국민 사과 등이 없이는 또다시 총선에서 참패할 것이라며 대통령실에 대해 '결자해지'를 강력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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