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개탄 "민주당, 한동훈 '헛발질'만 기대"

"이재명 리더십 어디에도 안 보여" "이러니 민주 지지율 30%대초"

2023-12-24 19: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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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는 25일 "윤 대통령과 한 지명자의 ‘헛발질’을 기대하는 것 외에 민주당 스스로는 혁신을 위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민주당을 강도높게 질타했다.

<한겨레>는 이날자 사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 출범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한나땡’(한동훈이 나오면 땡큐)이라며 반기는 목소리가 적잖다. 검사 출신 대통령-당대표 구도와 한동훈 지명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 구도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설은 구체적으로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는데도 사과는커녕 입장문도 내지 않았다"며 "공천 적격 여부를 놓고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혁신계 의원들의 목소리는 철저히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무엇보다 총선 앞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쇄신을 이끌어야 할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움직임에도 별다른 설득 노력도 없고, 분열을 우려하는 당 안팎 우려에도 '단합'과 '단결'이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라며 '분당' 위기에도 개의치 않는 이재명 대표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아울러 "국민과 약속했던 선거법도 병립형 회귀를 시사하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진보진영 대분열이 예상되는 병립형 회귀 움직임도 비판했다.

사설은 "‘간판’을 바꾼 국민의힘은 비대위원 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다. 국민들의 시선을 끌 갖은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윤석열 정권 실정에 대한 반성은 빼놓은 채 그저 겉포장만 요란할 뿐이라는 걸 국민들이 모르지 않는다"면서도 "그렇다고 아무런 내부 혁신도 변화도 없이 ‘윤석열 아바타’라며 상대방 공격만 하면, 국민들이 민주당에 박수를 보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온갖 실정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30%대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데 대해 위기의식을 지녀야 한다. 윤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커지면 커질수록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커져간다"고 경고한 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지금 어디에 힘을 쏟고 있는가"라고 질책으로 글을 끝맺었다.

조중동 등 보수매체는 윤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한겨레> 등 진보매체는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이 위험수위를 넘어선 양상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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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개탄 "민주당, 한동훈 '헛발질'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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