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카드에 국힘 환호. 허 찔린 민주 "졸속"

국힘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세대 환호" vs 민주 "무책임한 던지기"

2023-10-31 10:01:34

확대 축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던진 김포시 등 인근도시 서울 편입론이 정가에 거센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도 인정하는 '국민의힘 열세지역'이다.

이에 김포시를 비롯해 광명, 구리, 하남, 분당, 부천 등 서울 인근지역들을 겨냥한 '서울 편입론'은 해당지역들 판세를 뒤흔들 파괴력을 갖고 있다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다. 해당주민들은 서울 편입시 집값 상승을 기대하며 다수가 찬성으로 흐를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출마자들이 "게임 체인저"라고 환호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성급하다"고 비판하면서도 허를 찔린듯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서울-경기도 분리돼 있으니까 출퇴근은 다 서울로 하는데 그래서 그런 생활상의 불편함부터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젊은 세대들, 서울로 출퇴근하는 대부분의 젊은 세대는 굉장히 환영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반색했다.

진행자가 '국민의힘의 득표에도 도움이 될 거다라고 기대하는 거냐'고 묻자, 그는 "우리 당이 민심을 회복할 수 있으면 더 좋고요"라도 답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선 "민주당 입장에서도 반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왜냐하면 민주당의 오래된 당론이 메가시티 활성화"라며 민주당의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을 근거로 내세웠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김 대표의 서울 편입론에 대해 "훌륭하다"며 "김포는 빈 땅이 많다. 개발 가능한 빈 땅이 많다는 측면. 그리고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임에도 불구하고 바다가 접하지 못했거든요. 이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측면에서도 김포시가 굉장히 적합한 곳"이라고 적극 찬성 입장을 밝혔다.

분당을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분당 출마를 준비중인 그는 "개인적으로는 이 다음이 또 분당이 논의되면 좋겠다"며 분당도 서울에 편입시킬 것을 주장했다.

반면에 민주당은 허를 찔린듯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진 못했다.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서다.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뭐 누구나 다 서울 시민이 되고 싶다고 또 생각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러 뭐 경기도민의 또 자부심도 있기 때문에"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포시만을 서울시에 편입한다, 그러면 인근에 있는 여러 도시들에 대해서도 서울 편입을 논의해야 하는 게 아닌지 여러 가지 논의해야 할 절차와 과정이 매우 많다"며 "그런 상태에서 국민의힘이 정말 이렇게 국정 현안을 무책임하게 자꾸만 던지기식으로 여러 가지 현안을, 민생들을 제한하려고 한다면 정말 무책임하다"고 국민을 비난했다.

박주민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게 말로 그냥 뚝딱 대는 그런 쉬운 사안이 아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걸 검토하고 고민해야 되는 거고 또 각 자치단체들의 이해관계나 이런 것들도 조정해야 되는 문제라서 막 함부로 던지고 그럴 얘기는 아니다"라며 "저희가 어제 입장을 냈지만 좀 너무 쉽게 던진 것 아닌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수집 의견 인쇄 URL복사

기사본문

'서울 편입' 카드에 국힘 환호. 허 찔린 민주 "졸속"

국힘 "서울로 출퇴근하는 젊은세대 환호" vs 민주 "무책임한 던지기"

기능

외부공유

관련기사

댓글

BEST 클릭 기사

주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