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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포스트시즌 진출 '가물가물'

한화-현대에 뼈아픈 3연패. 4위 한화와 3경기차로 벌어져

LG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다시 멀어져 가고 있다.

LG는 지난 5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유니콘스와의 경기에서 7-7 동점이던 9회말 송지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7-8 '케네디 스코어'로 패해, 지난 주말 4강 플레이오프 경쟁상대인 한화이글스에게 당한 뼈아픈 2연패에 더해 내리 3연패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하는 동안 LG는 봉중근, 옥스프링, 심수창 등 팀의 선발로테이션의 주역들을 선발투수로 내세우고도 모두 패배를 당해 단순한 3연패 이상의 충격을 안았다.

지난달 25일부터 30일까지 SK와이번즈와 롯데자이언츠를 상대로 파죽의 5연승을 거두며 한화와의 승차를 0.5경기까지 좁힐때만 해도 상승세를 탄 LG가 지난 주말 한화와의 2연전을 통해 4위 자리를 꿰찰 것이라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특히 한화가 LG와의 주말 2연전 직전의 경기들이 우천으로 순연되면서 꿀맛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것이 LG전 2연승을 위한 보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화와의 주말 2연전을 통해 LG가 류현진, 정민철 등 한화의 투수진을 상대로 뽑아낸 점수는 2경기 통틀어 불과 4점. 반명 한화는 봉중근, 옥스프링 등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경우 LG의 마운드를 책임져야할 두 주축투수가 선발등판한 LG를 두들겨 2경기동안 12점을 뽑아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LG는 4일 현대전에서 줄곧 끌려가던 경기를 7,8회에 타선이 뒤늦게 불을 뿜으며 대거 4점을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등 타격부문에서 회복세를 보이는 듯했으나 정작 타격지원이 있었던 이 경기에서는 현대에게 8점이나 허용하며 패배, 투수력과 공격력의 불균형을 드러냈다.

LG는 5일부터 선두 SK와 3연전을 치르고 그 이후에는 3위 삼성라이온즈와의 2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그야말로 '운명의 5연전'인 셈이다. 반면 4위 한화는 꼴찌 KIA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SK가 아직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지은 상황이 아니고, 삼성도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해 2위 두산을 계속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때문에 LG로서는 SK와 삼성의 느슨한 플레이를 기대하기 어렵다.

반면 한화는 5일부터 꼴찌 KIA 타이거즈와 3연전을 치르고 이후 SK, 현대와 각각 1경기씩을 치를 예정이다. 아무래도 LG보다는 수월한 일정이다.

만약 이번 주초 3연전에서 LG와 한화의 승차가 더 벌어진다면 LG로서는 남은 일정동안 한화와의 격차를 줄이기가 어려워지고, 꼴찌에 머물렀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사실상 접어야 한다.

5일 저녁 SK전을 맞는 LG의 선발투수는 에이스 박명환이다. 박명환이 LG의 3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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