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일 강력한 가치 연대, 평화-번영의 든든한 토대"
바이든 "3국이 함께 할 때 더 강해지고 세계 안전해진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미일 협력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3국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의 상징적 의미를 거론하며 "3국이 자유, 인권, 법치의 공동 가치를 바탕으로 규범 기반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 안보와 번영을 위해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을 천명한 역사적 장소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안보협력과 관련해선 "우리 세 정상은 3국 공동의 이해를 위협하는 역내 긴급한 현안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협의하고 대응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수립하기로 했다"며 "아울러 역내 3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관보급 '한미일 인태 대화'를 창설하고 인태지역 내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의는 제가 캠프 데이비드에서 주최한 첫 정상회담일 뿐만 아니라 일본, 한국, 미국 3국 지도자 간의 첫 단독 정상회담"이라며 "한미일 3국 협력의 새 장을 기념하는데 캠프 데이비드에서의 만남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함께 할 때 3국은 더 강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해진다"며 "이런 만남을 계속함으로써 여러분들은 제가 역사적 작업으로 부르는 힘든 일을 하기 위해 나섰다. 이를 통해 우리가 미래를 함께 직면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엔 "오늘 회의 의제는 아니었다"면서도 "오염수가 어떤 영향을 미친다고 하면 태평양을 돌아 3국 국민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처리는 과학에 기반한 투명한 과정을 통해 처리되어야 하고, 우리는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점검 결과를 신뢰하고 있다"며 "다만 IAEA의 점검과 계획대로 처리되는지는 일본과 한국을 포함해 국제사회에서 책임 있는, 투명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제징용 피해배상 문제에 대해선 "정부의 조치에 대한 반대 여론도 있지만 우리 국민들은 한일 관계개선과 한미일 협력이 안보와 경제발전에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에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에 일본이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지적에 "한일관계 강화에 대해 엄청나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우정, 신뢰관계를 기반으로 한일이 파트너로서, 동반자로서 힘을 합해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