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장관 "주한미군 1명, 의도적으로 월북"
美육군 "월북 병사는 트레비스 킹 이등병. 한달반 동안 수감"
오스틴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국방연락그룹 화상회의 뒤 국방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북한 구금시설에 있다고 믿는다”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조사하면서 군인의 가장 가까운 친척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우리 장병의 안녕을 전적으로 무엇보다 걱정하고 있다”며 “이 사건에 집중하면서 향후 며칠간 전개될 이 사건에 관해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육군은 언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월북 병사의 복무 기록을 공개하기도 했다.
브라이스 두비 육군 대변인은 “트레비스 T. 킹 이등병(PV2)은 지난 2021년1월부터 현재까지 정규군 19D(기병정찰병)”이라며 “그는 주한미군 순환 근무 기간 동안 본래 제1기갑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와 제1여단 전투단에 배속됐었으며, 현재는 행정상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 전투단 제1대대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당국자는 <VOA>에 “월북한 미군 병사는 한 달 반 동안 징계 조치로 구금 시설에 수감돼 있었다”면서 “그는 미국 송환을 위해 공항으로 이송됐지만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고 대신 공항을 떠났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대 초반의 이 병사는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가 최근 한국의 감옥에서 풀려나 추가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실제로 그는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비행기에 탑승하는 대신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하게 됐다. 왜 비행기에 타지 않고 JSA에 간 것인지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투어 가이드들이 그를 뒤쫓았으나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이 미군 병사를 구금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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