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1인당 1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카불발 기사를 통해 인질 석방 협상에 관계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탈레반 측은 그동안 인질 석방의 대가로 동료 수감자의 석방을 요구해 왔지만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이를 계속 거부했고 한국 측도 '아프간 정부를 설득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탈레반에 전해, 탈레반이 결국 몸값을 통한 해결로 전술을 전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문은 한국 측과 탈레반의 대면 협상은 지난 16일을 마지막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한 탈레반과 한국 측이 아프간 주둔 한국군을 수주일 안에 철수시키는 조건으로 나머지 인질 19명 전원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탈레반 대변인과 현지 사령관은 모두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