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명박 대항마", '20대 1' 전쟁 시작
[전망] '국민적 냉소'를 '국민적 관심'으로 바꿀 수 있을까
20명의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23일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의 출마선언을 마지막으로 치열한 경합을 시작했다.
범여권 대선주자 경합은 일단 세 줄기로 시작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0파전', 민주당은 '6파전', 기타 문국현 사장과 김원웅 의원, 강운태 김혁규 전 의원 등 4명의 독자행보 등이다.
10명이 등록한 민주신당은 내달 3∼5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6명 안팎의 본경선 후보자를 추려낸 뒤 한 달여의 경선을 거쳐 오는 10월14일 최종 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민주당은 오는 28∼29일 후보등록을 거쳐 10월8일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파전 속 다크호스 출현 관심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관심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파전에 유시민 의원 등이 다크호스로 뛰어들 수 있을지 여부.
손-정-이 세 후보는 각기 다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경기지사와 통일부장관, 국무총리 등으로 행정 경험을 쌓았으나 모두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는 공통된 약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5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뒤지고 있어 과연 '이명박 대항마'로 적임인지에 대한 회의를 사고 있다.
특히 경선이 본격화할 경우 서로가 물고무는 검증공방을 펼치면서 약점만 확대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사고 있다. 이미 손학규는 범여권의 집중포화로 지지율 상승세가 멈추는 등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정동영도 최근 호남에서는 지지율에서 손학규를 소폭 앞서는 등 꿈틀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 지지율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은 총리시절의 강력한 추진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전투적 이미지가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막판에 뛰어든 유시민은 주위를 놀라게 하는 '유연한 변신'에도 불구하고 '노의 남자'라는 이미지가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관심사는 이해찬-한명숙-유시민 등 친노주자간 단일화 여부. 서로 필요성은 공감하나 '좀 더 뛰어보고 나서...'라는 식이어서 당장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이들이 결집할 경우 친노세력 결집으로 일정부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신당내 경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하나의 변수, 김대중-노무현 의중
또하나의 변수는 대통합을 주도해온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다.
동교동 메시지는 여러 갈래다. 요즘 들어 손학규를 지지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정동영을 지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때는 '호남+충청 서부벨트' 차원에서 이해찬을 지지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자력으로 최소한 10%대 지지율을 획득해야만 DJ의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노무현 대통령쪽도 마찬가지다. 노대통령은 당연히 친노주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친노주자중 누구냐라는 대목에서는 '노심'은 아직 중립이라는 게 공통된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10월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노심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조순형이 유력
민주신당이 이처럼 안개속인 반면, 민주당은 간단하다. 현재로선 범여권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순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박상천 대표가 민주당 독자경선을 선택한 것도 조 의원의 약진 때문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경선과정도 포지티브로 전개되고 경선후에도 잡음이 적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문제는 조 의원의 지지율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이다. 조 의원은 정통보수다. 호남의 지지율도 민주당의 그것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얼마나 조 의원 쪽으로 쏠릴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조 의원 지지율이 답보세를 보인다면 민주당의 독자행보 역시 대선전에 결정적 제동이 걸릴 상황이다.
문국현, 인지도-조직력이 관건
기타 진영에선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관심거리다. 시민사회진영 대표주자라는 타이틀로 출사표를 던졌고 실제로 범여권 20명중 유일한 시민사회계 출신이다.
그러나 시민사회계 전체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 상당수 단체 인사들이 민주신당에 합류한 상태도, 대선에 불참하고 있는 다른 시민사회계도 문 사장을 대표주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그의 경쟁력은 시민사회대표가 아니라, 이명박 후보와 동일한 CEO 출신이라는 데 있다.
하지만 워낙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 때문에 과연 그가 '이명박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민주신당의 천정배 의원과의 진보적 정책연대 움직임 등은 향후 그의 운신폭이 넓혀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국민적 냉소를 국민적 관심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들 범여권 20명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깰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 후보에게 약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 후보가 약점을 드러내 재차 지지율이 하락한다 할지라도, 빠져나간 지지층이 범여권으로 올 것인가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여간 싸늘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눈에는 범여권의 20대 1 경쟁이 도토리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적 냉소를 어떻게 국민적 관심으로 바꿀 수 있느냐에 범여권의 사활이 걸려 있는 것이다.
범여권 대선주자 경합은 일단 세 줄기로 시작될 전망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은 '10파전', 민주당은 '6파전', 기타 문국현 사장과 김원웅 의원, 강운태 김혁규 전 의원 등 4명의 독자행보 등이다.
10명이 등록한 민주신당은 내달 3∼5일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6명 안팎의 본경선 후보자를 추려낸 뒤 한 달여의 경선을 거쳐 오는 10월14일 최종 후보를 선택할 예정이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하는 민주당은 오는 28∼29일 후보등록을 거쳐 10월8일 대선후보 선출을 완료할 예정이다.
민주신당,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파전 속 다크호스 출현 관심
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관심은 손학규-정동영-이해찬 3파전에 유시민 의원 등이 다크호스로 뛰어들 수 있을지 여부.
손-정-이 세 후보는 각기 다른 지지기반을 갖고 있고, 경기지사와 통일부장관, 국무총리 등으로 행정 경험을 쌓았으나 모두 지지율이 한자리 숫자에 머물고 있다는 공통된 약점을 갖고 있다. 또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모두 50%포인트가 넘는 큰 격차로 뒤지고 있어 과연 '이명박 대항마'로 적임인지에 대한 회의를 사고 있다.
특히 경선이 본격화할 경우 서로가 물고무는 검증공방을 펼치면서 약점만 확대시키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사고 있다. 이미 손학규는 범여권의 집중포화로 지지율 상승세가 멈추는 등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정동영도 최근 호남에서는 지지율에서 손학규를 소폭 앞서는 등 꿈틀대는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전체 지지율은 밑바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해찬은 총리시절의 강력한 추진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전투적 이미지가 지지율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막판에 뛰어든 유시민은 주위를 놀라게 하는 '유연한 변신'에도 불구하고 '노의 남자'라는 이미지가 치명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관심사는 이해찬-한명숙-유시민 등 친노주자간 단일화 여부. 서로 필요성은 공감하나 '좀 더 뛰어보고 나서...'라는 식이어서 당장 단일화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이들이 결집할 경우 친노세력 결집으로 일정부분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민주신당내 경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또하나의 변수, 김대중-노무현 의중
또하나의 변수는 대통합을 주도해온 김대중 전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이다.
동교동 메시지는 여러 갈래다. 요즘 들어 손학규를 지지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정동영을 지지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때는 '호남+충청 서부벨트' 차원에서 이해찬을 지지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정설이다. 자력으로 최소한 10%대 지지율을 획득해야만 DJ의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노무현 대통령쪽도 마찬가지다. 노대통령은 당연히 친노주자를 선호한다. 그러나 친노주자중 누구냐라는 대목에서는 '노심'은 아직 중립이라는 게 공통된 전언이다. 일각에서는 10월 남북정상회담을 거치면서 노심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민주당은 조순형이 유력
민주신당이 이처럼 안개속인 반면, 민주당은 간단하다. 현재로선 범여권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조순형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 박상천 대표가 민주당 독자경선을 선택한 것도 조 의원의 약진 때문이다.
민주당은 따라서 경선과정도 포지티브로 전개되고 경선후에도 잡음이 적을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문제는 조 의원의 지지율이 어디까지 오를 것인가이다. 조 의원은 정통보수다. 호남의 지지율도 민주당의 그것에 비해 크게 낮다. 따라서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이 얼마나 조 의원 쪽으로 쏠릴지는 현재로서 미지수다. 조 의원 지지율이 답보세를 보인다면 민주당의 독자행보 역시 대선전에 결정적 제동이 걸릴 상황이다.
문국현, 인지도-조직력이 관건
기타 진영에선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이 관심거리다. 시민사회진영 대표주자라는 타이틀로 출사표를 던졌고 실제로 범여권 20명중 유일한 시민사회계 출신이다.
그러나 시민사회계 전체를 대표하는 건 아니다. 상당수 단체 인사들이 민주신당에 합류한 상태도, 대선에 불참하고 있는 다른 시민사회계도 문 사장을 대표주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때문에 그의 경쟁력은 시민사회대표가 아니라, 이명박 후보와 동일한 CEO 출신이라는 데 있다.
하지만 워낙 낮은 인지도와 조직력 때문에 과연 그가 '이명박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민주신당의 천정배 의원과의 진보적 정책연대 움직임 등은 향후 그의 운신폭이 넓혀질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국민적 냉소를 국민적 관심으로 바꿀 수 있을까
이들 범여권 20명은 한결같이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를 깰 수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 이 후보에게 약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이 후보가 약점을 드러내 재차 지지율이 하락한다 할지라도, 빠져나간 지지층이 범여권으로 올 것인가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여론조사 결과는 그렇지 않다. 범여권에 대한 국민적 시선이 여간 싸늘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국민눈에는 범여권의 20대 1 경쟁이 도토리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적 냉소를 어떻게 국민적 관심으로 바꿀 수 있느냐에 범여권의 사활이 걸려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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