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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3인방 “한나라당이 수렁에 빠진 날”

권.노.심 “이명박의 재벌 위주 경제정책, 혹독한 검증 시작할 것”

민주노동당의 대선주자 3인방은 20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선출에 대해 “한나라당이 수렁에 빠진 날”이라며 본격적인 정책공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심상정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증 회피, 의혹 은폐는 한나라당 내에서 통했을지 모르나 대한민국에서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며 “대운하, 747 공약 등 정책 검증을 비롯해 최근 불거지고 있는 후보의 비리 의혹 역시 제대로 검증되고 확인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또 “언제까지 검찰을 베고 누워 진실을 은폐할 수는 없다”며 “이제 공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었다면 투기 의혹, 금융사기 의혹 같은 파렴치한 의혹의 실체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의원은 “이 후보의 당선으로 민주신당을 필두로 한 구 범여권의 흥행이 실패로 돌아갈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며 “한나라당에서 대선후보 되기 힘드니까 탈당한 손학규 후보, 참여정부의 민생파탄 책임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열린우리당 출신 대선후보들 면면을 보았을 때, 이명박 후보와의 이미지 차별화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이명박 후보는 혹독한 국민검증을 치르면서 서서히 가라앉기 시작하는 반면 구 범여권은 사분오열되어 10월 말 11월 초에나 후보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의 본선돌풍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권영길 후보측 박용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명박 후보는 당내 경선 내내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서 해명과 반성이 아니라, 발뺌과 버티기로 일관했다”며 “이는 한나라당이 그동안 보여 온 최연희 사건 등 성추문 의혹에 대한 발뺌과 비난에 대한 버티기 태도와 그 궤를 같이 하고 있어, 과연 ‘부패추문당의 부패의혹 후보’라 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오늘은 한나라당이라는 부끄러움과 반성을 모르는 돼지가, 의혹과 발뺌의 이명박이라는 수렁에 빠진 날”이라며 “청계천을 타고 의혹의 물가를 벗어나려던 이무기는 승천하지 못하고, 도곡동 땅에 거꾸러질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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