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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명박, 가혹한 국민검증 시작될 것”

통합신당-열린당-민주당-민노당 한 목소리로 공개검증 경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한나라당의 최종 대선 후보로 확정된 20일, 정치권은 일제히 “이명박 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한 국민검증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낙연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은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은 폭로.비방.고발 음모가 난무해 경선이 추하게 얼룩졌고, 돈경선 의혹 등 구태가 재현됐다”며 “선거인단 투표율이 지역별로 큰 편차를 보였고, 특히 20~30대 젊은 층이 여론조사에 불응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은 한나라당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이명박 후보를 향해 “검찰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한나라당 당내 검증은 엉터리였다”며 “도덕성과 미래비전을 철저히 검증하면서 당당히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윤호중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승리는 투표에서 패배하고 룰에서 이긴 결과였다”며 “부동산 차명보유, 주가조작, 주민등록 위장전입 등 온갖 탈법행위로 교도소의 담장 위에 서 있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뽑은 결과를 볼 때 역시 한나라당은 대권불임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이 후보가 당의 검증은 무사히 통과했을 런지 모르지만 4천8백만 국민들이 두 눈 뜨고 하는 검증에는 절대 살아나올 수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검찰은 이명박 후보가 제1야당 후보됐다고 지금까지 해온 검찰수사가 무뎌지거나 수사가 회피되는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도 “도곡동 땅, BBK문제 등 제기된 의혹 가운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해명된 것이 없다”며 “한나라당내 검증은 연습에 불과하고 지금부터는 본격적인 국민의 검증이 기다리고 있어 이 후보가 국민의 검증망을 빠져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국정실패 책임에서 자유롭고 한나라당을 상대로 두 번 대선승리 경험이 있는 민주당만이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아무리 후보간 사생결단식 공방이 있었다고 해도 어차피 내부공방일 뿐”이라며 “이제부터 실질적인 검증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말 많고 탈 많았던 한나라당 잔치가 끝나면서 이제 남은 것은 추락”이라며 “이 후보는 곧 겨울 같은 가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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