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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오후 3시30분 잠정집계, 이명박 2천여표차 '신승'

선거인단 박근혜 앞섰으나 여론조사에서 밀려

20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실시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개표 잠정 집계 결과, 이명박 후보가 2천여표 차이로 박근혜 후보에 신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복수의 당 관계자와 양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총 13만 1천84명이 직접 투표한 선거인단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당초 8백20~1천2백표 앞선다는 전언이 떠돌았으나, 오후 3시 30분 현재 잠정 4백32표 차로 박근혜 후보가 이겼다는 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그러나 3만2천7백71표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8.4%포인트 가량 이겨 종합 개표에서 이 후보가 2천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박 후보를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캠프 관계자들은 가까스로 박 후보를 눌렀다는 소식에 기자석을 돌며 반색하는 분위기인 반면, 박근혜 캠프 관계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표 차가 8.4% 포인트로 이명박 후보가 이겼다는 소식이 이 날 오후 2시 30분께부터 전해진 데 대해 박근혜 선대위측은 여론조사 결과가 사전 누출된 데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다. 허용범 선대위 공보특보는 "누가 그런 여론조사 표차를 전했냐"며 "여론조사 결과는 밀봉돼 4시 30분까지 발표가 안되는데 무슨 8.4% 포인트 차냐"고 강력 반발했다.

그러나 이혜훈 선대위 공동대변인도 앞서 기자들과 만나 "8.4% 포인트로 이명박 후보쪽이 이긴 것으로 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현장 투표 집계 결과가 아직 다 나온 것이 아니라 결과는 모른다"며 아직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오후 3시 30분 현재 현장 개표는 검표까지 종료된 상태다.

박근혜 선대위의 핵심 의원은 본지와 만나 "여론조사 때문에 졌다"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이영섭.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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