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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박근혜 집권하면 독재. 국민 무서워 못살 것"

"박근혜 독재자", "이명박 차명보유 드러나도 처벌 안받아"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가 14일 검찰의 도곡동 땅 의혹 수사 발표를 계기로 대대적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박근혜 후보측에 대해 의심만으로 이명박 후보를 공박하고 있다며 "박근혜 후보가 집권하면 독재를 해 국민이 무서워 못살 것"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또 한번의 명백한 '이명박 올인'이다.

조씨는 또한 문제가 되고 있는 도곡동 땅 의혹과 관련, 이명박 후보의 차명보유가 사실로 드러나도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받지 않는 경미한 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갑제 "박근혜측 집권하면 독재할 것"

조씨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글을 통해 '의심만으로 사람을 잡는다면'이란 글을 통해 박 후보와 박근혜 선대위를 맹비난하며 이명박 후보를 적극 감쌌다.

조씨는 "재판에서도 의심만으로는 피고인에게 유죄를 선고하지 않는다"며 "박근혜씨측은 검사도 판사도 아니다. 이명박씨와의 관계는 동료이고 경쟁자이다. 경선 투표일을 6일 앞두고 모든 여론조사에서 상당한 차이로 1위를 달리는 동료 후보를 향해서 ‘의심’을 근거로 하여 “사퇴하라”는 주장을 할 정도라면 이런 사람들이 집권했을 때를 걱정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이어 "이들은, 권력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도 벌써, 더구나 동지적 관계에 있는 이를 상대로 증명력이 없는 ‘의심’만 가지고도 정치적 자살을 의미하는 사퇴압력을 넣는데, 이런 사람들이 권력을 잡으면 힘 없는 국민이나 사이 나쁜 정적에 대해선 ‘의심’만으로써도 구속하고 해임할 것 아닌가"라며 "이것이 바로 독재"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좌파들이 박근혜씨를 ‘독재자의 딸’이라고 매도할 때마다 나는 분노해왔다"며 "그러나 지금 박근혜씨 주변인물들이 하고 있는 행태는 비정상적이고 독재적이다. ‘의심’을 ‘사실’이라고 비약시킨 뒤 또 다시 몇 걸음 더 나아가서 ‘사퇴하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원칙인 법치를 짓밟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명박 차명보유 드러나도 공소시효 끝나 처벌 안받아" 주장도

조씨는 이어 화살을 홍사덕 선대위원장에게 돌려 "정계 원로 대우를 받아야 할 홍사덕씨가 네가티브 전략을 지휘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는 오늘 아는 체를 했다. 닉슨 대통령은 이보다 작은 것으로 사임했다는 이야기였다"며 "닉슨이 사임한 이유는, 그의 부하들이 야당인 민주당 선거본부를 도청하고 닉슨은 이들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였고 몇 가지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권력남용이었다. 그를 사임으로 몰고간 것은 물론 의심이 아니라 확정된 사실이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명박씨에 대한 혐의는 현재 박근혜씨측의 주관적 의심"이라며 "그 의심의 내용도 권력남용보다 훨씬 약한 차명보유이다. 공소시효도 끝나서 설사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이명박씨에 대한 의심은 무엇으로 보나 닉슨 대통령의 죄질보다 약하거나 아예 없는 것이다. 홍씨의 비유가 틀린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명박 후보가 도곡동 땅을 차명보유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그다지 문제될 게 없다는 주장인 셈.

그는 또한 "홍씨가 양심이 있다면 그동안 박 캠프에서 이명박씨를 상대로 제기했던 폭로들 가운데 이번 검찰 수사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난 부분에 대해선 우선 사과부터 하고 공격했어야 했다"며 "사익(私益) 앞에서 예의를 잃는 인간, 특히 동료에 대해서 무례한 인간이 국민들을 섬기겠는가"라고 홍 위원장을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조씨는 이어 "동료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살벌하게 대하는데 만약 집권하면 국민들을 향해선 어떻게 나오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민주주의가 절차의 정당성을 상실하면 민주주의가 아닌 것이다. 의심만 갖고서 상대방을 매장시키려는 사람들은 절대로 권력을 잡아선 안 된다. 우선 국민들이 무서워서 살 수가 없다"며 '박근혜 집권 불가론'으로 글을 끝맺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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