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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탈레반 "여성 2명 석방조건, 인질-포로 20명 맞교환"

<마이니치> 보도, "초기에 한국-탈레반 500만불 석방 협상도"

탈레반이 중병을 앓고 있는 한국인 여성 인질 2명을 석방하는 대신에, 한국정부대표단에게 수감돼 있는 탈레반 병사 10명 전후와 한국인 인질 10명 전후를 맞교환한다는 약속을 아프간 정부로부터 얻어올 것을 요구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13일 협상 관계자가 12일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탈레반 수뇌부는 한국정부가 "10명 전후의 동시교환 확답을 했다"는 탈레반 협상자의 보고를 받은 뒤 "동시교환 1시간 전에 여성 2명을 석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신문은 "그러나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 병사의 석방에 응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 한국정부가 앞으로 아프간 정부를 설득하지 못한다면, 2명의 석방은 없던 일이 되는 동시에 탈레반측이 재차 인질을 살해할 위험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신문에 따르면, 12일에는 한국정부와 탈레반 사이에 직접교섭은 행해지지 않았다.

탈레반 대변인은 이와 관련, <마이니치> 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단계에서 (여성 2명은) 석방할 예정"이라면서도 석방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선 "수뇌부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성 인질 2명을 살해되기 전에 인질석방을 조건으로 5백만달러를 지불하는 방안을 한국정부와 탈레반측이 협의했으나 탈레반측이 현금 해결을 거부하며 동료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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