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실세' 이철규-이상휘, 윤석열 비서실 전격 합류
이철규, 윤 당선인과 호형호제. 이상휘는 핵심 MB맨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같은 비서실 추가 인사를 발표했다.
총괄보좌역에는 이철규(재선) 의원, 특별보좌역에는 박수영(초선) 의원과 이도훈 전 제일기획 브랜드익스피리언스솔루션본부장이 임명됐다.
이 가운데 우선 주목되는 인물은 대선때 선대본부 전략기획부총장을 맡았던 이철규 의원의 급부상이다. 그는 경찰 출신 중 드물게 윤 당선인과 친분이 깊은 인물로 꼽힌다. 1990년대 후반 당선인이 성남지청에 근무할 당시 이철규 의원은 총경으로 인연을 맺어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 윤 당선인은 경선 승리 직후 이준석 대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철규 의원을 사무부총장으로 임명을 강행하기도 했다.
그는 초대 행정안전부 장관 유력후보로도 거론되는 윤 당선인의 최측근이다.
팀장급 인선도 발표됐다.
정무기획을 맡는 정무1팀장에는 정희용(초선) 의원, 정무지원을 담당하는 정무2팀장에는 이상휘 선대본부 후보비서실 기획실장이 임명됐다.
수행팀장에는 선대본부에서 수행실장을 맡아 윤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이용(초선) 의원이 발탁됐다.
이 중에서 이상휘 정무2팀장은 이명박 정권시절 청와대에서 춘추관장 등을 지낸 핵심 MB 측근이었다. 그는 MB가 청와대 입성후 공공기관 등의 인사를 할 때 "식사는 청와대 안에서만 하라"고 외부인사 접촉금지령을 내리고 작업을 같이 했을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왕차관'으로 불리던 박영준 전 차관의 최측근이기도 한 그는 대선과정에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석열 선대위의 중심축이었던 MB 인맥이 서서히 전면에 나서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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