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조종석 앉을 자격 없는 사람들이...", 책임론에 반박
진중권 "비열한 이준석식 정치 퇴출해야"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왜 라구아디아로 바로 회항에서 착륙시도 하지 않았습니까! 시도했으면 됐을 겁니다! 시뮬레이터로 테스트 했습니다!"라며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영화 <허드슨강의 기적>은 탑승객 155명을 태운 1549편 여객기가 충분한 고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새들과 충돌하여 양쪽 엔진을 모두 잃었으나, 기장이 위험을 무릅쓰고 허드슨강으로의 수상 착륙을 해 승객 전원을 구한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이 대표 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힘들게 신승을 거둔 것과 관련, 자신이 호언했던 '세대포위' '10%p 격차 승리' '호남 30%' 등이 모두 실패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쇄도하는 데 따른 반박으로 해석된다.
이날도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그래도 한 가지 건진 게 있다면...비열한 이준석식 정치를 퇴출해야 한다는 데에 진영의 차이를 넘어 보편적 합의가 이뤄진 것"이라며 "국힘 내에서 적절한 후속조치가 있기를...."이라고 이 대표를 직격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이준석이 잘한 것"이라며 "1. 선거운동에 새로운 바람을 넣은 것. 선거운동 자쳬로만 보면 국힘의 것이 민주당 것보다 신선했지요. 한 세대 정도 젊다는 느낌이랄까? 2. 호남의 섬들까지 돌아다니며 호남 표심에 호소한 것. 비록 기대하던 만큼의 표는 얻지 못 했지만, 이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준석의 여혐 정치는 비판하나, 이를 그의 당내 입지를 흔드는 소재로 사용하는 데에는 반대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그가 한층 더 성숙하기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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