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통령 중간평가서 50% 못받으면 사퇴"
"청와대 비서실 규모 절반 축소" "책임총리제 도입"
안 후보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차기정부운영, 대통령후보에게 듣는다'에서 이같이 말하며 "다른 모든 후보들도 중간 평가 약속을 권고한다. 이 정도 자신감이 없다면 대통령후보로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고의로 지키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임기 중에 물러날 수 있는 관행과 정치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저는 당선되면 중간평가 통과를 위해 죽을 각오로 일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선되면 구성하는 차기 정부의 모토는 깨끗한 청와대, 유능한 정부"라면서, 청와대 개편과 관련해 "현 청와대 비서실 직원만 443명이고, 예산만 899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것을 반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능한 정부와 관련해선 "유능한 내각의 첫 걸음은 내각의 자유와 책임으로부터 시작된다"며 "책임총리, 책임장관제를 보장해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대통령은 외교안보와 국가 전략적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는 반으로 줄이고 책임총리 책임 장관들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수석보좌관 회의가 아닌 국무회의를 국정 운영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내각도 여의도와 결탁한 정치 관료들이 아닌 전문성을 가진 정통 직업 관료와 전문가가 공직사회의 중심이 되는 테크노크라트 전성 시대를 열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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