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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 출범, 대표 오충일 목사

열린당 대선주자-지도부 불참속 반쪽 창당대회

대통합민주신당이 산통끝에 5일 공식 출범했다.

민주신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당원 6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당대회를 갖고 당헌당규와 정강정책을 채택한 데 이어 오충일 공동창준위원장을 신임대표로 선출했다. 이밖에 최고위원 5인에 김상희.정균환 두 창준위 공동준비위원장과 이미경.조일현 의원 및 양길승 녹색병원 원장을 선출했다. 김호진 공동창준위원장은 5인 최고위원에 추천됐으나 본인이 고사했다.

오충일 신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신당 창당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초유의 정치 실험"이라며 "이 시점에 함께 하지 못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과의 조속한 협의를 통해 대통합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신당의 최고위원은 당연직 최고위원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 등을 포함해 모두 9인으로, 오는 6일 의원 전원회의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한 뒤 2인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등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민주신당은 열린우리당 및 중도통합민주당 탈당파, 시민사회그룹인 미래창조연대, 손학규 전 경기지사 지지그룹인 선진평화연대가 참여, 지난달 24일 창준위를 발족시킨 뒤 7개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 13일 만에 중앙당 창당을 완료했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창준위 위원장과 범여권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천정배 의원과 함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전 의장 등 범여권 인사 1백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강운태 전 행자.내무부장관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6인은 불참해 향후 난항을 예고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에서도 통합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영춘 최고위원만이 개별적으로 참석했다.

민주신당은 김한길 그룹 19명을 포함 열린우리당 출신 탈당파 80명과 민주당 탈당파 5인 등 모두 85명으로 원내 제2당 규모로 출발하게 된다.

이날 민주신당 출범에 대해 열린우리당은 행사에 불참했으면서도 일단 긍정적 평가를 내놓은 반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맹비난을 퍼부었다.

서혜석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평화민주개혁진영이 하나로 되기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시발점"이라며 "단일정당, 단일후보의 가능성을 높여 대선승리를 염원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는 점에서 정당사적, 역사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반면에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민주당이 빠진 한 열 번 백번 간판을 달아보았자 '도로 열린당'에 불과하다"며 "정통성도 뿌리도 없는 대선용 임시정당이자 특정인을 후보로 만들기 위한 가설무대"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도 "국정실패 세탁, 책임회피, 반한나라당 오로지 이런 이유로 탄생하는 신당은 정말 우리 역사에서 탄생해선 안 될 정당"이라며 "정당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고 말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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