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충청대망론' 자극하며 2박3일 중원 공략
"탈원전은 황당무계", "킹메이커는 국민과 2030"
윤 후보의 첫 충청 일정은 세종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밀마루 전망대였다.
윤 후보는 전망대에서 "저희 조부가 충남 논산 노성면에 있다가 거기만 있으면 아이들 공부를 잘못시키니까 8남매를 데리고 연기(지금의 세종)로 오셨다"며 "연기에 와서 옛날에 사업을 하셨다가 공주로 가셨다. 우리 아버지가 어릴 때 연기에서 자라셨다"며 부친 윤기중 교수가 이곳 출신임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부친이 이 지역에서 초등학교를 나오셨다"며 "세종시를 대선 D-100에 방문했다"며 충청 대망론을 자극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세종시와 이 주변지역에 과학기술단지를 더 육성시켜서 우리나라 미래의 중심 신중부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대덕연구단지 내 한전원자력연료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원자력 발전 사업의 현황에 대해 살핀 뒤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 정책을 맹성토했다.
그는 대전의 한 카페에서 연구원 노조 및 카이스트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조금만 들여다보면 환경정책면에서나 에너지정책면에서나 국가산업정책면에서나 교육정책면에서 보나 얼마나 황당무계한 정책인지 알 수 있다"며 "지금 우리나라가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기술과 그와 관련된 공학기술에 있어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고 세계최고의 원전 수출 국가다. 그런데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이 생태계가 완전히 파괴돼버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원 울산의 많은 원전의 시설에 납품하는 기업들 다 망가졌고. 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을 만나보니 입학했는데 중간에 전공바꾼 사람들이 6-70%가량이 되고 앞으로 원전 산업 앞날이 캄캄하다고 했다"며 "왜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하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주는 분야중에 하나"라고 직격했다.
또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깨끗하고 안전한 효율적인 원자력 발전 외엔 대안이 없다. 탈원전이라고 하는건 망하러가자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는 대전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는 한 청년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영입을 둘러싼 진통 장기화에 대한 피로감를 토로하자 "킹메이커는 국민이다. 또 2030 여러분이 킹메이커"라면서 "여러분의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충청 민심 잡기 행보는 30일에도 지속된다. 30일에는 청주공항을 방문해 청주공항 활용 방안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한다. 또 지역 강소 기업 및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를 방문해 청년 창업자와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리고 저녁에는 서문시장을 방문해 날 것 그대로의 민심과 마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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