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윤석열 되면 국정마비" vs 이준석 "이재명은 MB"
송영길-이준석, MBC '100분 토론'서 이재명·윤석열 대리전
송 대표는 이날 밤 이 대표와의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부동산, 공정, 부패 문제를 비롯해 민생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봤을 때 이재명 후보만이 할 수 있다"며 이 후보가 흙수저 출신임을 강조한 뒤, "성남시의 7천억원 이상의 빚을 다 갚고 성남을 경기도의 가장 모범적 도시로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 모든 후보가 좋은 이야기를 하지만 누가 실천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서민의 삶을 변화시키고 싶으면 이재명을 뽑아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송 대표가 말한 불우한 환경과 개천의 용으로 도약한 과정, 또 계곡 밀어버리는 이런 스토리가 참 누구와 닮았다"며 "전직 대통령 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동일하다"며 이 후보를 MB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그 하나만으로는 안 된다"며 "어떤 담론을 제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재명 후보를 비유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22조라는 엄청난 돈을 자원외교 명분으로 낭비했고, 4대강 사업으로 많은 논란을 끼쳤다"며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선거를 거쳐 검증된 사람"이라고 발끈했다.
이에 이 대표는 "아직도 이 후보가 일자리 만든 것이 기억나지 않는다. 무상시리즈처럼 돈을 어떻게 썼는지만 기억이 난다"며 "가치 창출, 산업 창출 도지사라고 했지만 실적이 입증된 것이 없다"고 비꼬았다. 특히 "성남시는 세수가 많은 곳 이었기에 그런 결과나 나온 것"이라며 "동두천에서 시장을 했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송 대표는 윤 후보에 대해 "특수부 검사로 일생 60대까지 보낸 분이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일부 지지를 받지만 이분이 나라를 끌고 갈 때 어떻게 할지 걱정이 많이 된다. 국정마비가 우려된다"고 역공에 나섰다.
이에 이 대표는 "윤 후보는 경험이 좁다고 표현하고 평생 행정 경험, 의정 활동 경험이 없다는 것을 국민이 다 알지만 그럼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이 나온다는 것은 국민은 지금 반부패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맞받았다.
송 대표는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을 파고들자 "그러면 (윤 후보는) 부산저축은행을 왜 이렇게 부실수사했나"라며 "계좌추적을 해야지, 본인이 수사했다면 1천150억이 대장동PF로 갔는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역공에 나섰다.
그러자 이 대표는 "긴급제안을 하겠다. 송 대표의 말씀을 듣다보면 해법이 나오는 것 같다. 윤석열 후보의 부실수사 의혹까지 얹어서 대장동 특검을 하는 게 어떻겠나"며 동시 특검을 주장했고, 송 대표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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