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왜 최재형을 '플랜B'로 거론할까
최재형 "입장 얘기할 상황 아냐", 보수가 좋아할 요소 모두 갖춰
최재형 감사원장(66)은 20일 자신이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거명되는 데 대해 "그에 대해 (제 입장을) 얘기할 상황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대표직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밖의 유력 주자들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외에 최재형 원장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자신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나, 여야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을 '야권의 잠룡'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향후 본격적 검증과정에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 등으로 낙마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로 지목하고 있다. 비상계획을 의미하는 플랜B 없이 있다가는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호영 의원의 최재형 언급은 이같은 야권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러브콜에도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 카드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측에서도 "최 원장이 유사시 야권의 '플랜B'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그는 보수 진영이 선호할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집안부터가 간단치 않다. 그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고 최병규 선생이다. 춘천고보 3학년 재학시절 순종이 승하하자 상장달기에 앞장섰다가 퇴학당한 뒤 만주 해림으로 건너가 조선인거류민단 대표를 맡는 등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그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95)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다. 인천상륙작전에도 참가해 무공을 쌓았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고, 천안함 사건후에는 유족들에게 장학금 3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의 집안은 병역 명문가이기도 하다. 최 원장 본인은 육군 법무관 중위로 전역했고, 형은 해군 대위, 두 동생은 공군 대위, 육군 석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입양한 장남도 해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경기고 재학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2년 동안 업고 학교를 다녀 신문 미담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진학후에도 다음해 입학한 친구를 눈이 올 때는 기숙사로 찾아가 강의실까지 업고 다녔다. 둘은 1981년 나란히 사시에 붙었다.
그는 결혼후 두 딸을 낳았고, 뒤에 아들 둘을 입양했다.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이때 ‘대한민국 아이들은 대한민국에서 키우는 것 당연한 것’이라고 찬성했다.
최 원장이 2017년 감사원장이 된 뒤 "순치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며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김오수 전 법무차관 감사위원 내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혜채용 등을 놓고 문재인 정부와 충돌을 빚어온 것은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독실한 개신교 장로이며 PK인 경남 창원 출생이기도 하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를 YS정권 시절 '대쪽 감사원장' 이미지로 삽시간에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가 됐던 이회창 전 총재에 빗대기도 한다. 하지만 최 원장은 여때까지 '권력 의지'를 드러낸 적이 없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최 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이상한 상황이 되기 때문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민의힘 대표직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당밖의 유력 주자들이 대선 경선에 참여하도록 문을 활짝 열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외에 최재형 원장을 거론한 데 따른 것이다.
자신이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나, 여야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을 '야권의 잠룡'으로 보는 시각이 적잖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현재 가장 강력한 야권 선두주자인 윤석열 전 총장이 향후 본격적 검증과정에 예기치 못한 돌발 변수 등으로 낙마할 경우를 대비한 '플랜B'로 지목하고 있다. 비상계획을 의미하는 플랜B 없이 있다가는 날벼락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주호영 의원의 최재형 언급은 이같은 야권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아울러 국민의힘 러브콜에도 거리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에 대한 압박 카드 성격도 내포하고 있다.
여권 선두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측에서도 "최 원장이 유사시 야권의 '플랜B'로 급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제로 그는 보수 진영이 선호할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우선 집안부터가 간단치 않다. 그의 조부는 독립운동가 고 최병규 선생이다. 춘천고보 3학년 재학시절 순종이 승하하자 상장달기에 앞장섰다가 퇴학당한 뒤 만주 해림으로 건너가 조선인거류민단 대표를 맡는 등 독립운동에 일생을 바쳤다.
그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95)은 한국전쟁의 영웅이다. 인천상륙작전에도 참가해 무공을 쌓았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도 친분이 있고, 천안함 사건후에는 유족들에게 장학금 3천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그의 집안은 병역 명문가이기도 하다. 최 원장 본인은 육군 법무관 중위로 전역했고, 형은 해군 대위, 두 동생은 공군 대위, 육군 석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입양한 장남도 해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경기고 재학시절 소아마비 친구를 2년 동안 업고 학교를 다녀 신문 미담기사로 소개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법대 진학후에도 다음해 입학한 친구를 눈이 올 때는 기숙사로 찾아가 강의실까지 업고 다녔다. 둘은 1981년 나란히 사시에 붙었다.
그는 결혼후 두 딸을 낳았고, 뒤에 아들 둘을 입양했다.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이때 ‘대한민국 아이들은 대한민국에서 키우는 것 당연한 것’이라고 찬성했다.
최 원장이 2017년 감사원장이 된 뒤 "순치된 감사원은 맛을 잃은 소금과 같다"며 월성 원전 1호기 감사, 김오수 전 법무차관 감사위원 내정,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교사 특혜채용 등을 놓고 문재인 정부와 충돌을 빚어온 것은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그는 독실한 개신교 장로이며 PK인 경남 창원 출생이기도 하다.
야권 일각에서는 그를 YS정권 시절 '대쪽 감사원장' 이미지로 삽시간에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가 됐던 이회창 전 총재에 빗대기도 한다. 하지만 최 원장은 여때까지 '권력 의지'를 드러낸 적이 없다. 하지만 문재인 정권과 대립각을 세워왔다는 점에서 '필요하다면' 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