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 백신, FDA 승인 못받아도 도입"
"국산 코로나백신, 내년 하반기 개발 목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온라인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FDA 승인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의 절차에 따라서 진행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유일하게 1천만명분을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직 FDA 승인을 받지 못해 정부가 호언한 내년 3월이내 접종이 물 건너가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확산되자, FDA 승인을 받기 전이라도 독자적으로 수입해 접종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하지만 전 세계가 최고권위를 인정하는 FDA를 '미국 기관'이라고 일축하고 아직 높은 면역력 등이 입증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독자적 승인을 주겠다고 밝힘으로써 향후 큰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FDA 승인을 받았으나 조기 구입이 어려운 상태인 화이자 백신 대신에 러시아나 중국 백신도 같은 경로로 수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백신 개발 상황과 관련해선 "우리나라는 축적된 시간이나 경험이 일천해 임상 1상 또는 2상 단계마다 성공과 실패, 보완점 등이 반복해서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내년 하반기에 자체적인 국산 백신 임상 3상까지의 완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백신도 내년 하반기에는 임상 3상을 거쳐서 확보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항체치료제 치료목적 사용이 지난 11일 식약처로부터 한 건 승인돼 현재 자체 기관의 IRB가 진행 중"이라며 "곧 투약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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