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선거법 개정안이 원안(지역구 225석·비례대표 75석)으로 상정되고 의원들의 자유투표가 보장된다면 당내 표결 참여를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들의 자유투표가 보장된다면 당연히 표결에 참여하고 또 그렇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거법 개정안이 원안으로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철회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가정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는다"고 답을 피했다.

그는 '그 쪽(4+1협의체) 반응은 어땠냐'는 질문에도 "그런 것까지 이야기 안 하는 게 예의"라고 말을 아꼈다.

앞서 김관영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기자들과 만나 "225대 75 원안에 대해 충분히 토론을 하고, 4+1 협의체 사람들이 (선거법 표결에) 참석한다면 국회 정상화를 하고 나머지 일정도 전부 협조하겠다는 얘기를 한국당 고위 관계자에게 제안을 받았다"며 "국회 정상화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서라도 그런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결될지 가결될지 모르겠지만 한국당은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그런 제안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