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6일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 협상 중단을 선언한 것과 관련, "여권 정당들이 의석 나눠먹기 밥그릇 싸움을 벌이다가 각자 욕심을 다 채울 수 있는 방법이 없게되자 파투 난 상황"이라고 비꼬았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더불어민주당의 캡과 석패율제 최소화 움직임에 군소정당들이 반발하면서 서로 개혁 알박기니, 대기업의 중소기업 후려치기니 하는 날선 비판이 오가기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연동형비례제는 사표(死票)를 줄인다면서 군소정당들이 계속 주장해왔던 제도지만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연동형 캡을 50석으로 할 경우 사표가 80% 이상 발생할 것이라 했다"며 "개혁 조치이기는커녕 사실 정계 은퇴가 마땅한 구태 정치인들의 연명 장치, 노후보장 제도라는 것이 분명하게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무엇보다 선거법은 선거에 참여하는 주요 정당이 합의해 만드는 경쟁의 규칙인데 제1야당을 빼고 만든 선거법은 신성한 국민 수권을 유린하는 일"이라며 "국민들께서 잠시 허락해주신 국회의원 자리를 정치생명 연장을 위해 악용, 민주주의 제도를 통해 얻은 정치 권력을 민주주의를 허무는데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법적 근거 없는 4+1 협의체 협상을 즉각 중지하라"며 "의회민주주의를 명령하는 정상적인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 민주주의를 지키는 마지막 남은 길을 회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