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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이라크 잇딴 테러로 미군 사망 속출

아프간병사가 총기난사, 이라크서는 폭탄테러 잇따라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미군이 각종 테러로 잇따라 사살되고 민간인 피해자도 최악의 희생자를 기록하는 등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의 핵심 전장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황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이라크 민간인 1백여명 사망 일별 최악 사망자 발생

7일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정부군 출신의 한 병사가 6일(현지시간) 함께 근무하는 미군 교관들에 총격을 가해 2명이 죽고 다른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

아프간 보안군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맡고 있는 합동치안이양사령부의 대변인 셀던 스미스 소령은 이날 "카불 동쪽 30㎞의 풀 엘 차르히 교도소에서 근무하는 아프간 병사가 미군 교관들에게 총을 난사했다"고 전했다. 피격된 미군들은 교도소의 외곽 경비를 맡은 아프간 병사의 훈련을 맡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쿠바섬의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서 석방된 아프간인 테러 용의자들을 재수용하기 위해 지난달 문을 연, 풀 엘 차르히 교도소 내의 이 새로운 고도 보안 시설에는 아프간 정부군과 미군 교관 요원들이 함께 배치됐다.

이밖에 이날 아프간 중부 간즈니주 촐라 지구에서 아프간 경찰 5명이 원격조정 지뢰의 공격을 받아 숨졌고, 서부 파라주 바크와 지구에서 탈레반 반군이 5일 경찰 차량을 매복 공격하면서 촉발된 총격전이 8시간 계속되면서 경관 8명과 4명의 반군이 사망하는 등 테러에 따른 사망자가 아프간 전역에서 속출하고 있다.

이라크에서도 이날 미군 8명과 유럽인 종군기자 1명이 저항 세력의 테러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미군 당국이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군 대변인 크리스토퍼 가버 중령이 이날 바그다드 북부 디얄라주에서 노견폭탄이 터지면서 차량에 탑승했던 미군 6명과 취재하던 기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사망한 종군기자는 바그다드에 상주하지 않는 한 언론 매체의 특파원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크 경찰은 6일 정오(현지시간) 바그다드 서부 바이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 2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날 테러의 인명피해는 지난 11주 간 계속되고 있는 미군 주도 연합군의 바그다드 치안 강화 작전 이후 단일사건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앞서 5일에는 서부 안바르주에서 작전 중인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고 4일엔 바그다드에서 또 다른 미군 병사 1명이 숨졌으며,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이라크 주둔 미군의 희생자는 2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날 그동안 수니파 무장세력의 공격 표적이 돼온 바그다드의 시아파 거주지 시장에서 다시 차량폭탄이 폭발해 35명이 죽고 80명이 부상했으며, 이날 이라크 전역에서는 1백명에 달하는 이라크인이 살해되거나 변사체로 발견돼 일별로는 최악의 희생자를 기록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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