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여검사 성추행과 은폐, 엄중 처벌해야"
박경미 "피해자, 남성검사 발목 잡는 꽃뱀 취급 당해"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추행 사건 자체뿐 아니라 당시 검찰 수뇌부가 지위나 권력을 이용하여 부당한 인사 불이익을 비롯한 사건 은폐 여부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번 사건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이유는 검찰이 성범죄 사건을 담당하는 수사기관이라는 점으로, 검찰의 신뢰도와 직결된다는 것이다. 그만큼 검찰은 이번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한 치의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이며,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경미 민주당 의원도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뉴스 인터뷰를 통해 세상을 바꿀 고백이 나왔다"며 "시종일관 감정을 다스리려 안간힘을 쓰는 서 검사의 모습을 바라보며 비통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는 “가해자는 바로 얼마 전까지 법조계 요직을 두루 거치며 승승장구의 길을 걸었다. 피해자인 서 검사는 검찰 내부에서조차 남성 검사의 발목을 잡는 꽃뱀 취급을 받으며 8년간 부당한 감사와 인사 조치를 당해야했다”며 “성폭력 피해 여성을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 앞에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의 길을 걸어온 서 검사조차 예외일수 없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서 검사의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 사회에 만연해있는 성폭력을 근절하고,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보는 편견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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