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권주자인 고진화 의원은 4.25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이명박-박근혜 양 주자의 계파싸움으로 보고 이를 주동한 인사들의 문책을 주장했다.

고 의원은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들이 4.25 재보선에서 보여준 민심은 오만과 부패에 있어서 그 어떤 정파도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며 “그간 한나라당은 재보선 ‘40대 0’ 이라는 퍼펙트게임에 도취되어 있는 동안 스스로 자만과 부패에 옷이 젖는 줄도 몰랐다”고 당내 대세론을 질타했다.

그는 “이번 재보선 과정에서 대선후보간의 세불리기, 혹은 기싸움으로 인해 지원유세 현장에서도 계파간 마찰이 발생했다”며 “한지붕 세가족으로 집안이 갈라져 싸움 소리가 요란한데 이웃들이 맘 편히 집에 들어올 리가 없다”고 이번 재보선 참패의 원인을 계파 갈등에서 찾았다.

그는 이어 “특정 후보간의 계파싸움, 의원 줄세우기에 지금처럼 수수방관한다면 당내 균열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계파의 전면적 해체 및 이명박-박근혜의 계파싸움을 주동한 책임자 문책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이명박-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는 이번 공천과정에서 명망가, 자산가, 혹은 유력 대선주자들이 추천한 인물을 선호하였다”며 “지역 여론을 무시한 이러한 밀실 나눠먹기식 공천은 그야말로 당의 높은 지지율에 취한 자만심이 아니고서야 불가능하다”고 공천 갈등에 대해 수수방관한 당 지도부를 질타했다.

그는 재차 “이번 선거의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은 이명박, 박근혜 후보의 계파싸움에 의한 것이므로 줄세우기, 계파간 기싸움에 앞장선 사람들에 대하여 읍참마속의 자세로써 단호한 문책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번 재보선 결과는 국민이 내린 마지막 옐로우 카드이다. 한번 더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맞는다면 그것은 곧 퇴장, 즉 대선에서의 패배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