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이수 부결 상상도 못해. 무책임의 극치"
전병헌 정무수석, 안철수 예방 연기하기도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상상도 못 했다.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건 헌정사상 처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오늘은 전임 헌재소장 퇴임 후 223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111일째 되는 날로, 석 달 넘게 기다린 국민은 헌재소장 공백 사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다른 안건과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연계하려는 정략적 시도는 계속됐지만, 그럼에도 야당이 부결까지 시키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김 후보자에게는 부결에 이를만한 흠결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거듭 보수야당들을 질타했다.
그는 "국민의 기대를 철저하게 배반한 것이고, 특히 헌정 질서를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악용한 가장 나쁜 선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로써 헌법 재판소장 공백 사태가 계속될 것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누구에게 있는지, 국민께서 가장 잘 아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당초 이날 오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예방하려다가 무기한 연기하는 등, 부결 사태후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 수석은 당초 국회에서 안 대표와 비공개로 만나 영수회담 문제를 조율하려 했지만 김이수 후보자 인준이 부결되자 면담 직전 안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연기를 요청했다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손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전병헌 수석으로부터 방금 안철수 대표에게 방금 전화가 왔다. 오늘 예정돼 있던 방문은 청와대 내부 사정으로 연기하는 것으로 양해를 구했고 안 대표도 승락했다"며 "다음 일정은 아직 못 잡았다. 다시 연락 주는 것으로 전 수석도 양해를 구했고 안 대표도 흔쾌히 승락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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