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측 반대에도 전대 결선투표 확정
안철수, 1차서 과반 득표 못하면 결선투표서 역전될 수도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결선투표제 도입이 만장일치로 비대위에서 통과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1차 투표에서 당대표 후보자 중 누구도 과반을 득표하지 못할 경우 다득표자 2인이 28일 토론회, 29일 K-보팅(중앙선관위 온라인투표시스템), 31일 ARS투표를 거쳐 빠르면 31일 심야에 당대표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앞서 4일 결선투표 도입을 골자로 경선 룰을 비대위에 보고했으나, 안철수 전 대표측 비대위원의 강력 반대로 비대위는 결정을 유보한 바 있다.
안 전 대표가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로 가면 반안(反安) 표가 결집해 안 전 대표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셈.
이에 대해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동영 의원은 6일 기자회견에서 " 결선투표를 반대하면 수구라고 얘기한 게 엊그제 같은데, 결선투표를 반대하면 수구라 말했던 분들이 결선투표에 반대하는 것은 뭐라 설명하겠나. 이런 걸 기회주의라 한다"고 맹질타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비대위는 지난 주말 안철수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천정배 의원 등 당대표 후보 3인에게 결선투표제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정동영 의원측은 "결선투표제에 찬성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권한이 강화되기 때문에 결선투표가 필요하다"고 했고, 천정배 의원측도 "대선에도 결선투표 도입을 주장해온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고 적극 찬성했다. 안철수 전 대표측도 "당의 뜻에 따르겠다"면서도 "특정인의 유불리를 따져선 안 된다"며 비안측에 우회적으로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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