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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盧정권 인기 없는 건 '설거지' 정권이었기 때문"

"盧 퇴임후 도시은퇴자들의 21세기형 농촌 조성 원해"

대통령 정무특보인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16일 "노무현 대통령은 퇴임후 고향에서 일종의 새마을운동인 고향.농촌 복원운동을 생각하고 있다"며 "도시 은퇴자들의 시범 케이스로 21세기형 마을을 조성하길 원하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 전 실장은 이날 오후 창원시내 음식점에서 지역 기자들과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당선된 젊은 대통령으로 새로운 '대통령 문화'를 만드는 스타트가 될 것"이라며 "(은퇴자들의 노후 생활에 대해) 정책적으로 어떻게 지원할지 연구도 많이 시켜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그외에도 저술과 강연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처럼 돈이 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저술의 경우 대통령의 경험은 모두 사료적인 가치가 있어 남기고 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기념관에 대해 그는 "대학에서 하겠다는 것이지 누가 하자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 임기는 사실상 6개월정도 남았고 저는 그동안 참여정부가 한 일을 객관화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실장은 이어 "대통령을 모시는 입장에선 편했으며 소통이 잘돼 크게 고뇌할 필요가 없었다"며 "행정관까지 참석하는 자리를 한달에 한 번쯤 만들어 토론을 벌일 정도로 청와대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타결과 관련해 "타결후 보수언론도 찬사 일색이었는데 처음엔 FTA를 정말 추진할 리가 없다고 해놓고 막상 타결되니 자기들도 놀랐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보수언론에 대해서는 한미 협상 초기에는 FTA 필요성 등에 대해선 거의 취급해주지 않았다며 섭섭한 감정도 숨기지 않았다.

이에 앞서 이 전 실장은 노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 진영을 방문, 진영읍 이장단협의회 초청 특강에서 "노 대통령은 친인척 또는 측근의 비리나 정경유착 없이 (임기를) 끝낸다는 점에서 도덕성 분야는 '수' 이며 권력자 특권의식과 반칙을 대통령 스스로 버리고 없앴기 때문에 민주주의 과목에서도 '수'"라고 자평했다.

이 전 실장은 "모든 사람이 망쳐놨다는 경제 과목에서도 노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02년 말 1천620억달러이던 수출이 지난해 3천240억달러로 늘었고 주가지수와 외환보유고도 2002년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실적이 높아졌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제대로 하지 않았으면 이런 현상이 있을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155마일 휴전선에서 한 번도 총격전 없이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북한 관리를 잘했고 이라크 파병 문제 등도 현명하게 판단했다"며 "실적이 많은데도 인기가 없는 것은 참여정부가 '설거지'하는 정권이기 때문이며 (참여정부는) 행정수도와 방사선폐기물처리장 문제, 주한미군기지 이전 등 손해 볼 일만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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